식물성 스타놀 함유식품 심장병 감소효과 굿!
견과류와 식물성 유지 등에 함유되어 있는 천연성분인 식물성 스타놀 에스테르(plant stanol ester)가 다량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할 경우 기대되는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 감소효과가 지중해식 식사법에 못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각종 과일과 채소, 올리브 오일을 비롯한 식물성 유지류, 콩식품, 통곡류, 생선, 저지방 유제품 등을 주로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사법이 본고장에 속하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조차 서구식 식생활의 확산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소재한 아리스토텔레스대학 내과의학부의 V. G. 아티로스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 대사 및 심혈관계 질환’誌(Nutrition, Metabolism & Cardiovascular Diseases)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물성 스타놀 에스테르를 함유한 스프레드, 위약 스프레드 또는 지중해식 식사법이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 위험성과 지방, 염증성 및 지혈 관련요인들에 미친 영향’.
아티로스 박사팀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은 편에 속하는 150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지중해식 식사법, 1일 2g의 식물성 스타놀 에스테르 성분을 함유한 버터(spread) 또는 식물성 스타놀 에스테르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위약(僞藥) 버터를 4개월 동안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연구팀은 매월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현황을 평가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사법을 실천한 그룹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압 등 위험요인들의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이 24~3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식물성 스타놀 에스테르 성분을 함유한 버터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도 이 수치가 26~30%에 달해 지중해식 식사법을 실천한 그룹에 뺨치는 효과가 눈에 띄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4%,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16%, 염증 발생 지표인자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도 17% 각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다.
아티로스 박사는 “지중해식 식생활을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중등도 수준의 고지혈증 환자들이 식물성 스타놀 에스테르를 다량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는 방식이야말로 유용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