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비타민D 섭취 강화 年 375억 유로 절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진행 중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은 결국 고비용 의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착수되어 피를 흘리지 않고 성공한 명예혁명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체 독일인구가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할 경우 연간 400억 유로(약 540억 달러)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수준의 의료비 절감이 가능케 될 것임을 시사한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독일 서부의 공업도시 보훔에 소재한 루르대학 부속 노르트 리네-베스트팔리아 심장센터의 아르민 지터만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분자영양학과 식품연구’誌(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온-라인版에 지난 1일 게재한 ‘독일에서 비타민D의 효용성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터만 교수팀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국가 건강면접조사(GNHIES) 자료와 소아 및 청소년들을 타깃삼아 수행된 국가 건강면접조사(KiGGS)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독일 전체 국민들 가운데 40~45%가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치가 도출됐다. 게다가 15~30%는 비타민D 결핍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거나 결핍 상태에 있을 경우 구루병, 골연화증, 골절, 골다공증, 당뇨병, 만성 심혈관계 질환, 다발성 경화증, 각종 암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터만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자들이 전체 인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을 근거로 유럽 전체 인구 3억6,300만명으로부터 해마다 총 1,870억 유로의 직‧간접적 비용 지출을 유발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독일로 범위를 좁힐 경우 한해 비용부담액이 줄잡아 375억 유로(약 50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풀이했다.
지터만 교수팀은 또 현재 권고되고 있는 1일 비타민D 섭취기준에 대해서도 큰 폭의 상향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현재는 성인들에게 1일 5~10 마이크로그램(μg)을 섭취토록 권고되고 있지만, 1일 25μg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
지터만 교수는 “독일에서 추후 5~10년 이내에 비타민D 결핍을 퇴치할 수 있기 위해서는 비타민D 섭취 권고량을 이 정도 수준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타민D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효율적인 식품섭취 강화 프로그램의 도입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201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