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천연물 제제 매출 50억 달러 상회
지난해 미국의 천연물 제제(herbal dietary supplements) 매출이 2008년에 비해 5% 증가하면서 50억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드럭스토어를 비롯한 주류(主流) 시장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14% 이상 증가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텍사스州 오스틴에 소재한 천연물 및 약용식물 연구‧교육 비영리 기구인 미국 천연물협회(ABC)는 7일 발간한 ‘허벌그램’誌(HerbalGram) 최신호에서 이 같은 통계치를 공개했다. 통계가 수록된 ‘허벌그램’은 미국 천연물협회가 분기마다 발간하고 있는 저널이다.
‘허벌그램’의 발간을 총괄하고 있는 마크 블루멘탈 편집장은 “경제가 최근 70여년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여서 대다수의 소비재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은 천연물 제제들을 구입하는 데 넉넉하지 못한 돈을 활발히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미국 천연물협회에 따르면 ‘허벌그램’에 공개된 통계치는 전문지 ‘뉴트리션 비즈니스 저널’과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인포메이션 리소시스社 및 SPINS社의 통계를 합산해 산출된 것이다.
이 중 ‘뉴트리션 비즈니스 저널’에 게재된 통계는 관련업체들의 조사결과와 주요 유통업체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 기타 다양한 출판물과 비공개 자료들을 근거로 산정된 것이다.
인포메이션 리소시스社의 통계는 지난해 주류시장 채널의 천연물 제제 매출액을 총 3억3,558만5,700달러로 집계해 전년도보다 14.4%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측했다. 여기서 언급된 주류시장 채널은 잡화점, 드럭스토어, 대형마트 등을 포함하되, 월-마트를 비롯한 창고형 매장과 편의점 실적은 제외된 것이다.
블루멘탈 편집장은 “14%의 성장률은 최근 주류시장에서 기록한 것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라며 주목했다.
SPINS社 실적의 경우 지난해 내추럴‧헬스 스토어 채널에서 기록된 천연물 제제 매출액을 전년도보다 4.5% 증가한 2억4,966만4,836달러로 집계했다. 다만 이 통계에는 ‘홀 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s)의 매출실적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밖에 미국에서 각종 천연물 제제는 카탈로그를 이용한 택배와 인터넷, 라디오 및 TV를 통한 직판, 멀티-레벨 마케팅업체들의 방문판매, 천연물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직판 오피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SPINS社에 따르면 지난해 헬스‧내추럴 푸즈 채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톱 5’ 천연물 제제 단일제(복합제 제외)는 알로에, 아마인油, 밀순(wheat grass) 및 보리순(barley grass), 아사이 베리, 강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인포메이션 리소시스社가 집계한 지난해 매스마켓 채널 톱-셀링 천연물 제제 단일제는 크랜베리, 콩, 소팔메토, 마늘, 에키나시아(echinacea) 등으로 파악됐다.
이덕규
201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