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국내 최초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 준공
대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준공하고 천일염 세계화에 나섰다.
대상(대표 박성칠)은 지난 3일 전남 신안에서 박성칠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안천일염㈜ 도초공장 준공식을 갖고, 신안 천일염을 세계에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신안천일염 도초공장은 천일염 육성과 세계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저장과 가공, 유통 역할을 담당하는 산지종합처리장이다.
총 1만6천529㎡ 부지에 연간 천일염 완제품 생산규모는 1만5천톤으로, 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모아 세탁과 탈수, 건조 등 가공공정 뿐만 아니라 숙성과 보관, 판매까지 가능하다.
산지종합처리장이 들어선 신안군 도초도는 육지에서 50km 떨어진 청정지역으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높은 품질의 천일염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대상은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 준공을 위해 전라남도, 신안군 등 지자체와 목포대학교, 현지 생산자 등과 협약을 체결하며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박성칠 대표이사는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국내 천일염 육성과 세계화 사업의 선두주자로 역할을 해 온 대상이 국내 최초의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준공하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천일염 시장을 선도하고, 국제 품질인증 등을 통해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2014년부터는 천일염만으로 연매출 2천억을 달성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상은 산지종합처리장 준공을 기반으로 생산자와 수매계약을 통해 확보된 원염을 저장하고, 그 일부를 가공 처리해 가공식품 원료용 제품으로 생산해 자체 수요와 일반 식품가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산지에서 모든 제조과정을 직접 처리함으로써 유통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수매계약을 통해 천일염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산자들로부터 원염 수매 시 품질 등급화를 통한 염전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계약 생산에 따른 수매 제도를 도입해 천일염 출하시기와 양 조절 시스템을 구축했다.
천일염 가격안정과 수급조절 기능도 담당함과 동시에 속칭 '포대갈이'라고 불리우는 수입산의 국내산 둔갑을 방지하기 위해 포장지에 유통경로 추적이 가능하도록 라벨 또는 일련번호 등을 부여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낙후된 천일염 산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미 대상은 올해초 기존 천일염 제품군에 대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신안섬 보배'라는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 허브맛 솔트와 프리미엄급 3년 묵은 천일염을 출시, 현재 10종류의 천일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신안섬 보배 3년 묵은 천일염'은 염전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식품안전품질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받은 도초면 소재 신일염전에서 생산, 3년간 간수를 뺀 제품으로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며, 미네랄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FOODEX JAPAN에도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의 가능한 모든 제품에도 우수한 품질의 천일염을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는 김치와 고추장, 간장, 된장 등에 적용하고 있으나, 향후 조미료, 김, 육가공제품, 액젓 등에도 사용을 확대해 품질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천일염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임채규
201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