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다른 성별이 부러워요”
남녀평등이 당연한 것 처럼 여겨지고 있는 현 직장문화에서도 여전히 직정인 10명 중 8명 꼴로 자신의 성별과 다른 성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역 전문 취업포털 트레이드인(대표 김재진)이 무역 회사에 근무를 하는 직장인 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자신과 다른 성별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직장인들에게 직장 생활 중 남성이 되고 싶은 때는 언제이냐는 질문에 27.0%가 '여자보다 남자가 승진이 빠를 때'로 1위를, '가사, 육아에 신경 안 쓰고 업무에만 전념을 할 때'가 25.0%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중요한 프로젝트를 남자한테만 시킬 때'(16.6%), '기타'(7.6%), '시가렛 타임에 남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할 때'(6.9%)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여자라서 싫다고 느낀 적인 언제냐는 질문에 36.8%가 '커피 심부름 시킬 때'로 1위를, '육아문제로 눈치보며 조퇴, 결근할 때'가 19.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타'(15.2%), '술 먹고 지각할 때 남자는 이해하고, 여자는 이상하게 볼 때'(15.2%), '사내연애, 여자민 손해 볼 때'(6.2%), '술 먹고 지각할 때 남자는 이해하면서 여자는 이상하게 볼 때'(6.2%)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 중 언제 남자가 꼴볼견이냐는 질문에 46.5%가 '남성우월주의에 흠뻑 젖어있을 때'로 1위를 차지했고 '외모로 여직원들을 판단할 때'가 15.9%로 뒤를 이었다.
이 외 '씻지도 않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출근할 때'(10.4%), '집에서 못 피는 담배를 회사에 와서 몰래 피울 때'(6.9%), 기타(4.1%)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들에게 직장 생활 중 여성이 되고 싶은 때는 언제이냐는 질문에 35.2%가 '눈치안보고 칼 퇴근할 때'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남자보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할 때'(9.0%), '회식자리에서 먼저 일어날 때'(6.9%), '팀 프로젝트 시 가사, 육아 핑계로 야근 빼먹을 때'(6.5%), '생리휴가 쓸 때'(1.6%) 순으로 응답했다.
직장에서 남자라서 싫다고 느낀 적은 언제냐는 질문에는 22.9%가 '상사가 남직원에게는 비속어를 섞어가며 혼을 내지만 여직원에게는 매너 있게 혼을 낼 때'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실수를 해도 남자에게만 책임감 운운할 때'(19.6%),'힘은 일은 남자한테만 시킬 때'(18.0%), '식사 모임에서 남자가 계산해야 할 때'(5.7%), '기타'(5.7%)의 순이었다.
직장 생활 중 여자가 가장 꼴불견일 때는 '업무용 전화로 하루 종일 수다 떨 때'(35.2%)가 가장 많았다. '스스로 해결 안하고 뭐든 남자한테 의지하려 할 때'(6.5%)도 높았다.
트레이드인 진혁재 본부장은 “직장샐황을 하면서 성별의 차이 때문에 남 녀가 느끼는 직장생활의 어려움도 다르다”며,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해 성별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권구
201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