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영양분석표’ 관심받고 싶어요~
미국 내 매장에서 유통되는 거의 모든 식품과 음료의 포장 뒷면에 부착되고 있는 ‘영양분석표’(Nutrition Facts)가 소비자들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분석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낮아지고 있음이 확인된 것.
영국 런던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25일 공개한 시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영양분석표’를 부착토록 한 제도가 지난 1994년에 채택되어 어느덧 1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데다 내년 1월 1일부터 육류와 가금류 포장에도 부착이 의무화될 예정으로 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영양분석표’는 지난 1990년 제정된 ‘영양표시교육법’(NLEA)에 따라 채택되어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영양분석표’에는 크기, 칼로리, 함유 영양소, 총 지방량(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총 탄수화물량, 식이섬유, 당분, 단백질, 비타민A 및 C, 칼슘, 철분 등이 1일 권고섭취량과 함께 기재되어 있다.
또 ‘영양표시교육법’을 관장하고 있는 FDA는 현재 ‘영양분석표’를 식품과 제품의 포장 뒷면이 아니라 전면으로 이동부착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NPD 그룹은 이번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 30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모니터링해 왔던 식습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조사결과에는 “내가 구입한 식품에 섭취를 삼가야 할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라벨 표기내용을 빈번히 점검한다”는 문항에 대한 소비자들의 답변실태가 포함되어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영양표시교육법’이 의회를 통과한 지난 1990년의 경우 64.9%가 “전적으로 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영양분석표’가 라벨 뒷면에 부착되기 시작했던 1994년에는 같은 응답을 내놓은 소비자들이 60.3%로 줄어들어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그 후 ‘영양분석표’ 부착이 마무리된 지난 1995년에 63.5%로 199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한 이후로는 뚜렷한 하향세를 지속해 왔던 것으로 분석됐다. 즉, 1996년에 61.2%를 기록한 이후로는 하락방향으로 일방통행해 2010년에는 51.8%로 떨어져 급기야 절반 이하의 선으로 잠수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을 정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수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7년 58.9%, 1998년 56.2%, 1999년 54.8%, 2000년 55.0%, 2001년 51.4%, 2002년 50.7%, 2003년 53.1%, 2004년 52.3%, 2005년 50.3%, 2006년 51.1%, 2007년 52.8%, 2008년 52.1%, 2009년 54.3%, 2010년 51.8%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조사결과에는 소비자들이 ‘영양분석표’를 접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항목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칼로리, 총 지방량, 당분, 나트륨, 총 지방 칼로리 함유량 등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가장 강하게 잡아당기는 조항들로 파악되었다는 것이다.
NPD 그룹의 해리 밸저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에서 한가지 명확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소비자들이 제품라벨에 싫증이 나고 흥미를 잃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양분석표!
관심받고 싶어요~
이덕규
201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