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량 질문에 싱거운 대답 “몰라요”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아직도 상당수가 나트륨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무지한 것으로 드러나 싱거운 사람들이라는 볼멘소리가 절로 튀어나오게 하고 있다. 수많은 미디어 매체들이 앞다퉈 나트륨 섭취량 감소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것이 최근 수 년여 동안의 추세이기 때문. 게다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1일 섭취권고량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형편이다.실제로 워싱턴 D.C.에 소재한 비영리 커뮤니케이션 기구 국제식품정보위원회(IFIC)가 27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9%의 응답자들이 나트륨 섭취에 대해 별달리 우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70%의 응답자들이 나트륨 섭취 가이드라인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IFIC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5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총 1,0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이와 관련, 미국의 식생활 가이드라인은 지난 2005년 이래 1일 나트륨 섭취량을 2,300mg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해 왔다. 또 고혈압 환자들이나 고혈압 발병 위험성이 높은 이들의 경우에는 1일 1,500mg 이내로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제시해 왔다.아울러 전체 연령대의 흑인과 51세 이상의 전체 성인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나트륨 섭취제한이 요망되어 왔다.그럼에도 불구, 현재 미국의 1인당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일 3,000mg을 상회하고 있는 형편이다.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나트륨 섭취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56%가 나트륨 섭취 가이드라인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혈압 환자 또는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의 경우 나트륨 섭취 제한에 유의해야 하는지를 물은 문항에 대해서는 83%가 “그렇다”, 13%가 “모른다”, 4%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해 그나마 긍정적인 풀이를 가능케 했다.아울러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는 38%가 동의를 표시했으며, 과일과 채소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는 문항에는 70%가 의견을 같이했다.38%라면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여한다는 데 동의한 3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이밖에 당분 섭취 제한의 중요성과 칼로리 섭취량 모니터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각각 48% 및 45%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섬유질 섭취량 증량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47%가 공감을 표시해 맥락을 같이했다.그러나 39%의 응답자들은 “나트륨을 줄이면 맛이 떨어진다”는 답을 내놓아 조사진행자들을 답답하게 했다.소비자들이 나트륨을 다량 섭취하는 소스로 응답자들이 지목한 식품들로는 스낵 및 크래커 55%, 런치 미트 및 핫도그 54%, 캔 수프 50%, 양념류 30%, 냉동식품 29%, 피자 17% 등으로 분석됐다.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이 정작 자신의 1일 나트륨 섭취량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아연실색케 했다. 57%가 “아예 모르겠다”고 답한 데다 13%는 “하루 1,000mg 정도”라고 착각하고 있었을 정도.약 1,500mg이라고 밝힌 경우도 20%에 달했으며, 뒤이어 2,300mg이라는 답변이 7%, 그리고 3,000mg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2% 등의 순을 보였다.
이덕규
201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