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은 심근경색ㆍ심장병 바로미터”
비타민D가 결핍되면 심근경색과 조기사망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상관성을 시사한 추적조사 결과가 공개되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부속병원의 페터 브뢴둠-야콥센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誌(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온-라인版에 최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와 허혈성 심장병, 심근경색 및 조기사망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브뢴둠-야콥센 박사팀은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심장병, 조기사망 등의 상관관계를 관찰하기위해 덴마크에서 1만170명의 남‧녀 성인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비타민D 전구체의 일종인 25-히드록시비타민D의 혈중 수치를 측정한 후 평균 29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이와 함께 허혈성 심장병 위험성을 관찰한 18건의 연구사례들과 비타민D 수치 및 조기사망의 상관성을 파악한 17건의 연구사례 등 총 35건을 추가로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 결과 추적조사 연구사례의 경우 총 3,100명에서 허혈성 심장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1,625명에서 심근경색이 나타났고, 이와 별도로 6,7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15nmol/L 이하여서 최하위 25%에 속했던 그룹의 경우 이 수치가 50nmol/L 이상이어서 최상위 25%에 포함된 그룹과 비교했을 때 허혈성 심장병, 심근경색, 조기사망 등의 발생률에서 뚜렷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한 예로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최하위 25%에 속한 그룹의 경우 같은 수치가 최상위 25%에 해당하는 그룹에 비해 허혈성 심장병 발생률이 40%(세부그룹에 따라 14~72%) 높게 나타났을 정도.
마찬가지로 심근경색과 조기사망, 그리고 심인성 사망이 발생한 비율 또한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 최하위 25%은 최상위 25% 그룹과 비교했을 때 각각 64%(25~114%), 57%(38~78%) 및 81%(40~135%) 높게 나타나 궤를 같이했다.
나머지 35건의 연구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또한 매한가지여서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최하위 25%에 속한 그룹은 최상위 대조그룹에 비해 허혈성 심장병 및 조기사망 발생률이 각각 평균 39%(25~54%)와 46%(31~64%)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브뢴둠-야콥센 박사는 “비록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정적으로 거론할 수는 없겠지만,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심장병 및 조기사망 사이에 통계적으로 분명히 유의할 만한 상관관계가 도출됐다”고 결론지었다.
즉,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허혈성 심장병과 심근경색, 조기사망 발생률이 증가하는 반비례 상관관계가 뚜렷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이덕규
201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