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음용 당뇨병 유병률 감소 상관성 시사
홍차를 마시면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눈이 크게 떠지게 하고 있다.
총 50개국에서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홍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국가들은 당뇨병 유병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상관관계가 성립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통계연구그룹 ‘데이터 마이닝 인터내셔널’의 아리엘 베레스니악 박사 연구팀은 프랑스 아미앵대학병원팀 및 영국 유니레버 연구개발부팀과 공동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한 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의 자매 온-라인 학술저널 ‘BMJ 오픈’(BMJ Open)에 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세계 각국에서 나타난 홍차 음용과 핵심 건강지표의 상관성’.
연구팀은 홍차 음용과 호흡기계 질병, 각종 감염증, 암, 심혈관계 제 증상 및 당뇨병 등의 유병률 사이에 상관성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5개 질환들 가운데 당뇨병에서만 홍차 음용에 따른 유병률 감소 상관관계가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앞서 유럽에서 진행되었던 역학조사 결과와 맥락을 같이하는 결론이 도출된 셈.
아울러 조사대상 국가들 가운데 홍차를 가장 많이 음용한 국가들로는 아일랜드, 영국, 터키, 러시아, 이집트, 뉴질랜드,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이 꼽혔다.
반면 홍차를 가장 적게 음용하는 국가들 가운데는 우리나라와 함께 브라질, 중국, 베네수엘라, 모로코, 멕시코, 콜롬비아, 태국 등이 포함됐다.
베레스니악 박사는 “이번 연구가 홍차 음용과 당뇨병 예방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후속연구를 통해 상관성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할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차 음용에 당뇨병 유병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사유와 관련해서는 발효과정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덕규
201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