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위, 비타민Dㆍ칼슘 보충제 섭취 삼가 권고
미국 보건부 산하 의료관리품질조사국(AHRQ)이 특별위원회 성격의 기구로 두고 있는 예방의학전문위원회(TSPSTF)가 비타민D 및 칼슘 보충제 섭취를 삼가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최종 가이드라인을 26일 내놓아 적잖은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가이드라인에 폐경기 후 여성들이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400 IU 이상의 비타민D3 보충제와 1,000mg 이상의 칼슘 보충제를 매일 섭취토록 권고하기에는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내용의 의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게다가 가이드라인에는 폐경기 후 여성들이 1일 400 IU 이하의 비타민D3 보충제와 1,000mg 이하의 칼슘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에는 골절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역시 섭취를 권고하지 않는 내용도 삽입되어 있다.
가이드라인은 또한 남성 및 폐경기 전 여성들에게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D 보충제 및 칼슘 보충제를 섭취토록 권고하기에는 현재 과학적으로 입증된 증거자료가 불충분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 같은 USPSTF의 권고내용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미국인들의 건강증진과 예방의학 향상 등을 위해 무엇보다 증거에 기반한(evidence-based) 권고사항들을 내놓고 있는 이 기구의 성격을 감안해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4년 구성된 USPSTF는 내과, 가정의학, 소아과, 행동보건, 산부인과, 간호학 등 예방의학 및 일차의료 분야에서 자원한 1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구이다.
USPSTF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버지니아 모이어 박사는 “비타민D와 칼슘이 골 건강 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면서도 “지금까지 수행된 다량의 연구사례들에도 불구, 골절 예방을 위한 비타민D 및 칼슘 보충제 섭취의 효용성에 대한 확정적인 결론이 제시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USPSTF는 고용량의 비타민D 및 칼슘 보충제 섭취가 폐경기 후 여성들의 골절 예방에 효과적인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데 의견을 결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남성들과 폐경기 전 여성들이 골절 예방을 위해 비타민D 및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 또한 효용성이 확실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며, 폐경기 후 여성들이 1일 400 IU 이하의 비타민D 보충제와 1,000mg 이하의 칼슘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USPSTF에 참여하고 있는 제시카 허츠스타인 박사는 “이번에 제시한 권고사항들은 어디까지나 비타민D 결핍이나 골다공증이 나타나지 않은 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츠스타인 박사는 아울러 “비타민D가 여러모로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비타민D 보충제 섭취에 따른 유해성은 미미하다(minimal harms)”고 부연설명했다.
따라서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토록 권고해야 할 때 이 같은 사항들을 유념해 줄 것을 허츠스타인 박사는 당부했다.
이덕규
201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