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 많이 먹으면 당뇨 발생률 40% 이상 ↓
통곡물 섭취를 통해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구체적인 수치제시를 통해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즉, 통곡물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그룹의 경우 장기간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통곡물 섭취량이 가장 적었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률이 40% 이상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州 블루밍튼에 소재한 헬스파트너스 연구소의 에밀리 D. 파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역학회(ACE)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역학 회보’지(Annals of Epidemiology) 온라인版에 지난달 22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통곡물 섭취와 2형 당뇨병 발생률의 상관관계: 여성건강 이니셔티브 관찰연구’.
파커 박사팀은 간호사들을 조사대상자들로 대규모 충원한 가운데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건강 관련 연구사례인 ‘여성건강 이니셔티브 관찰연구’로부터 자료를 추출해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착수시점에서 당뇨병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 7만2,215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진행된 추적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했던 것.
조사대상자들의 통곡물 섭취량은 1일 0회(servings), 0.5회, 0.5~1.0회, 1.0회 이상 1.05회 이하, 1.5회 이상 2.0회 이하, 2.0회 이상 등으로 분류됐다.
평균 7.9년에 걸쳐 지속된 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했을 때 3,465명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연령과 1일 에너지 섭취량 등을 감안해 조정작업을 거친 결과 2형 당뇨병 발생 상대적 위험도가 통곡물 섭취량에 따라 각각 1.0, 0.83, 0.73, 0.69, 0.61, 0.57 등으로 파악됐다.
다시 말해 통곡물 섭취량이 최다에 속했던 그룹의 2형 당뇨병 발생률이 통곡물 섭취량 최소그룹과 비교했을 때 추적조사 기간 동안 43%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통곡물 섭취량과 2형 당뇨병 발생률의 반비례 상관관계는 비 흡연자, 그리고 추족조사 기간 동안 체중증가도가 5파운드 이내에 해당한 그룹에서 한층 확연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파커 박사는 이 같은 상관관계가 도출된 배경에 대해 통곡물을 즐겨 먹은 그룹의 경우 전체 에너지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과 함께 체중증가가 억제된 점, 인슐린 저항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점 등을 꼽았다.
이덕규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