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화장품산업 글로벌화 추진”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 경북지역 중소 화장품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북 지역 화장품 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지난 21일 대구에서 열린 한방엑스포 세미나에서 한국한방산업진흥원 손준호 단장은 ‘경북화장품산업육성사업단 2단계 사업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경북화장품산업육성사업단은 화장품 산업 변화의 키워드로 ‘다변화’를 꼽고 있다. 특히 큰 잠재력을 지닌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 환경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 △자연주의 컨셉 강화 △유통 채널 확대 및 브랜드와 가격의 다양화 △지역 확대의 가속화를 추진할 방침이다.이와함께 경북화장품산업육성사업단은 2단계(2013~2015년)에서 △스타기업 육성 △통합브랜드 인증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경북화장품산업육성사업단은 마케팅·유통 연계 시스템 구축, 수출 맞춤형 컨설팅, 현지 마케팅·홍보 강화, 산학연관 기술경영연구회 운영, 정보기술교류회 개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2단계 사업단은 대구한의대, 코스메랩,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엘리드, 신라대가 참여한다.2단계 사업비는 모두 29억원으로 21개 기업이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이에 앞서 경북화장품산업육성사업단은 1단계(2010~2012년)에서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경북약용작물을 이용한 기능성 원료 및 제품 개발 등 글로벌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2011년 일본 도쿄에 한국화장품 전문매장 ‘스킨가든(Skin Garden)’을 오픈, 하루 방문객이 6,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2개 점포의 월 평균 매출이 20억원에 이른다.
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립농업과학원 황재삼 연구관이 ‘국내외 식약용 곤충 자원의 소재개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황 연구관은 “곤충 추출물을 이용해 염증 순환기 질환예방, 미백 등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고, 곤충의 생체 방어 물질에서는 펩타이드성 항생제, 항암제, 상처치료, 피부재생용 연고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지네와 같은 곤충 독을 이용해 화장품과 의료용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86만 종이 알려져 있으나 기록되지 못한 종까지 포함하면 1,000만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1만4,000천종 정도가 밝혀져 있고, 미발견종을 포함하면 3만종 이상이다. 이어 ‘지역 코스메틱 기업의 글로벌사업화를 위한 투자 유치 전략’을 발표한 KB인베스트먼트 신정섭 이사는 “금융권에서는 IT시대를 지나 ‘헬스케어’시대가 온다고 본다”면서 “초기펀드가 생기고 있는 만큼 기업이 차별성과 스토리텔링을 가진다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역코스메틱기업의 글로벌 사업화 방안’ 심포지엄은 경북화장품산업육성사업단과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 약리학과, 아미코스메틱, 경북화장품산업육성사업단은 전문 인력 교류,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 활성화 등 ‘글로벌 코스메틱 창조경제를 위한 4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산업 전문전시회인 대한민국 한방엑스포는 ‘한의약산업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1~2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이번 엑스포는 △천연물신약·약재관 △한방화장품관 △한방병원·의원관 △한방건강식품관 등 7개 테마로 나눠 운영됐고, 40여개 업체 및 기관단체, 대학 등이 참가해 104개 부스에서 다양한 전시·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안용찬
201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