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질 경영 정착” vs LG생건 “해외시장 확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주주총회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질 경영 정착'에 주력하고, LG생활건강은 '해외시장 확장'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서경배)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을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강당에서 제 55기 정기주주총회를 가졌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2,500원, 우선주1 2,550원, 우선주2 2,500원으로 확정했다. 사내이사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백정기 부회장이 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연세대 경영대학 신동엽 교수가 중임됐다. 감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김성호 상근감사가 중임 결정됐다. 이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우리의 화장문화를 전 세계 고객에게 전파하는 ‘Great Global Brand Company’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서 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고 소통 △양적 성장에 치우치지 않고 질 경영 정착 △소통과 상생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기 대비 29.6% 증가한 486억 원,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2.1% 증가한 318억 원을 달성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기 대비 13.5% 증가한 3조 8,954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4,698억원으로 전기 대비 4.3% 증가했다. 앞서 오전 9시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심상배)은 같은 장소에서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보고, 영업보고와 부의안건들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졌으며, 현금배당은 보통주 6,500원 우선주 6,550원으로 확정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울대 경영대학 김성수 교수가 신임됐고,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명지대 공과대학 환경에너지공학과 남궁은 교수가 신임됐다.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고객에게 보답하는 기업 △아모레퍼시픽 생태계 내의 소통과 상생 강화 △질 경영 정착 △글로벌과 디지털의 새로운 시대 준비 등을 제시했다.아모레퍼시픽은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할때, 지난해 매출액은 전기 대비 6.3% 증가한 2조6,67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756억원으로 0.2% 증가했다. 또한 연결매출액은 3조1,004억원으로 전기 대비 8.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698억원으로 1.2% 증가했다. 한편, 이날 아모레퍼시픽피해대리점협의회(회장 서금성) 회원 30여명이 아모레퍼시픽 임시 본사앞에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LG생활건강도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지하2층 강당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3,750원, 우선주 3,800원으로 확정했다.사내이사에는 정호영 LG생활건강 CFO가 선임됐고, 사외이사에는 표인수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변호사,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는 한상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와 표인수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변호사가 선임됐다. 앞으로 LG생활건강은 △뷰티(화장품) 사업의 빠른 해외 확장 △기능성 음료, 기능성 유제품 시장 등 건강기능성 시장에 체계적으로 진입 △미래성장 토양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생활용품과 화장품 시장이 전년대비 각각 4%, 5% 이상 역신장하는 등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11.0% 증가한 4조 3,263억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4,964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 분야 매출은 1조6,735억원(12.4%), 영업이익 2,331억원(9.9%)이다.한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지난 13일자로 더페이스샵과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직과 함께 사내이사직을 내놓았다. 해태음료의 기타 비상무 이사에서도 물러났다.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 등을 인수한 후 각 계열사가 안정화에 진입해 전문경영인을 통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지난해 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정태 Beauty 사업부장(전무)이 더페이스샵 대표를 맡는다.
안용찬
201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