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기업 임원 연봉은?
연봉 5억원이 넘는 상장회사 등기 이사의 개인별 보수가 처음 공개됐다.지난해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 받은 등기임원은 업계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대표이사로 19억원이었다. 그 다음으로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억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대표이사의 지난해 연봉은 19억8,000원으로 급여 13억8,000원, 상여 6억원에 달했다.이와 별도로 2013년 회계연도에 서 대표는 지난해말 기준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6,445주(지분율 10.72%)를 보유해 배당금(주당 현금배당금 보통주 6,500원)으로 40억7천여만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4,444,362주(지분율 55.70%)를 보유해 배당금(주당 현금배당금 보통주 2,500원)으로 111억1,090만5,000원을 받았다. 이를 합치면 서 대표는 지난해 배당금 수익만 151억원에 이른다. 서 대표 일가의 경우 보통주만 계산했을때 아모레퍼시픽에서 서 대표의 누나인 송숙(16,320주, 1억600만원), 혜숙(53,644주, 3억4,868만원), 은숙(47,910주, 3억1,141만원), 미숙(0주)씨와 서 대표의 딸 민정(111주, 72만1,500원) 씨 등이 배당금으로 모두 7억6천여억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송숙(10,144주, 2,536만원), 혜숙(30,261주, 7,565만2,500원), 은숙(31,479주, 7,869만7,500원), 미숙(0주)씨와 민정(241,271주, 6억317만7,500원) 씨 등이 배당금(주당 현금배당금 보통주 2,500원)으로 모두 8억여원을 받았다.아모레퍼시픽 이사회는 2013년 12월말 현재 9명의 이사 중 4명은 사내이사, 5명은 사외이사(권영소 사내이사는 2013년 12월 31일자로 사임)로 모두 등기이사이다. 서 대표를 포함한 아모레퍼시픽의 등기이사 4명은 지난해 평균 9억5,700만원(총액 38억2,800만)원, 사외이사 5명은 평균 6,100만원(총액 3억6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임한 권영소 전 대표이사의 보수총액은 11억2,923만4,000원으로 급여 2억9,884만8,000원, 상여금 2억5,136만8,000원으로 퇴직금 5억7,901만8,000원이었다.아모레퍼시픽은 보수산정 기준 및 방법은 급여·상여의 경우 임원보수규정(이사회 승인)을, 퇴직소득은 임원퇴직금지급규정(이사회 승인)을 따른다고 밝혔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사·감사에게 지급한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경우가 없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2013년 12월말 현재 4명의 이사 중 3인의 사내이사와 1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직원수는 4,737명(계약직 없음)으로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5,674만원이었다. 평균 근속 연수는 8.61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체 직원수는 107명(계약직 없음)으로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6,900만원을 받았다. 평균 근속 연수는 8.3년. LG생활건강에서 개인별 보수 5억원이 넘는 등기 이사는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 뿐이다. 차 부회장의 보수 총액은 15억4,400만원으로 급여 9억8,700만원, 상여 5억5,700만원이었다. 지난해 회계기준 차 부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보통주 22,000주(지분율 0.14%)만 계산하면 8,250만원(주당 현금배당금 3,750원)이다. LG생활건강측은 보수 산정 기준으로 급여는 집행임원 인사관리 규정을, 상여는 전년도 재무성과 및 KI성과 평가에 따랐다고 밝혔다.2013년 12월말 현재 LG생활건강 이사회는 모두 7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 1인당 평균 연봉은 차 회장을 포함해 등기이사 3명은 6억1,100만원, 사외이사 1명 6,5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또는 감사 3명 6,200만원이었다. LG생활건강의 전체 직원수는 3,881명(계약직 340명 포함)으로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4,734만원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6억380만원을 받았다. 배당금은 보통주 3,381,823주(지분율 29.11%)만 보면 10억1,454만원(주당 현금배당금 300원)이다. 서 회장의 딸인 진경, 진하 자매는 각각 28,011주(지분율 0.24%)를 보유해 모두 1,680만원을 받았다.이광열 부사장은 지난해 모두 30억1,019만9,000원을 받았다. 이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28억6,750만원이 포함된 금액으로 이 부사장의 급여와 상여는 1억4,269만9,000원이다. 이 부사장은 76,674주(지분율 0.66%)를 보유해 배당금은 2,300만원을 받았다.에이블씨엔씨는 서영필 회장과 이광열 부사장의 보수총액은 개인별 연봉계약을 통해 연초에 산정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임원은 총 6명(등기임원 5명, 미등기임원 1명)으로 등기 이사 2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8억699만9,000원이었다. 에이블씨엔씨의 전체 직원수는 265명(계약직 없음)으로 지난해 평균 연봉이 3,970만원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4.2년.이밖에 상장 화장품 기업인 한국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코스맥스, 한국콜마, 제닉, 바이오랜드, 대봉엘에스, 에이씨티(ACT). 케이씨아이(KCI), 코스온 등에서는 연봉 5억원을 넘는 임원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등기 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3,000만원대부터 4억원대까지 폭이 넓다. 그러나 보수총액이 5억원이 넘거나 넘지 않아도 기업 임원의 연봉에는 판공비, 배당금 등이 제외되어 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000만원에서 5,000여만원으로 그 차이가 컸다. 한편, 화장품 기업 뿐 아니라 상장회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 공개는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이사 연봉이 올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등기 이사의 연봉은 공개하지 않는다.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은 주권상장법인, 주권 외의 증권 등을 증권시장에 상장한 발행인, 주권 및 주권외의 증권을 모집 또는 매출한 적이 있는 발행인, 외부감사대상 법인으로서 증권별로 그 증권의 소유자 수가 500인 이상인 법인이다.
안용찬
201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