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보다 약 9.1배 부풀린 립스틱
올해 1분기 립스틱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10개 공산품, 가공품 수입가격 공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립스틱 수입량은 약 71톤으로 지난해 1분기 56톤과 비교해 25.1% 증가했다.주요 수입국(원산지, 중량기준)은 프랑스(41.2%), 미국(22.4%), 캐나다 (12.3%)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수입비중은 프랑스산(1.6%p)과 미국산(5.2%p)은 증가했고, 캐나다산(2.8%p)은 감소했다.수입가와 국내판매가를 비교하면, 립스틱은 1개당 793~2만4,872원 사이에서 수입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평균적으로 수입가격의 약 9.1배 수준에서 형성됐다. 비교적 고가인 1분위(수입비중 16.5%, 평균수입가격 10,493원)에 포함된 O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약 3만9,000원으로 수입가격 (약 9,000원)의 4.31배 수준이었다.비교적 저가인 4분위(수입비중 48.9%, 평균수입가격 1,602원)에 포함된 P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약 2만7,000원으로 수입가격 (약 3,000원)의 10.8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번 공개(2013년 12월~2014년 2월) 대비 상대적으로 저가인 4분위 수입가격이 소폭(△4.0%p) 하락했고, 1~3분위 수입가격은 상승했다. 또 수입가격이 저가인 제품일수록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한편, 관세청(청장 백운찬)이 지난 4월 수입가격 공개를 확대한 10개 품목(생수, 가공치즈, 와인, 유모차, 전기면도기,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타이어, 립스틱, 등산화)의 수입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들 품목의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약 2.8~9.1배로 립스틱이 9.1배로 최고였고, 전기면도기가 2.8배로 최저였다. 수입가격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의 수입 통관자료(신고오류 등 비정상적 수입신고건 제외)를 기초로 산출됐다.
안용찬
201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