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니크한 B2B 메이크업 박람회
전 세계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였다.
단 하나의 유니크한 B2B(Business to Business) 메이크업 산업 박람회인 '제5회 2014 메이크업 인 파리(Make Up In Paris)'가 지난 6월 12, 13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카루셀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열렸다.
박람회에는 이태리, 독일, 미국, 멕시코, 중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제품 포뮬러 및 패키징을 비롯해 토털 뷰티서비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s), 디자인, 마케팅, 구매, 연구개발(R&D)팀 등 전 세계 113개 브랜드 전문가들과 약 3,000명의 방문자 및 바이어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국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4개 추가로 총 7개(COSMAX, COSMECCA, CTK COSMETICS, FS KOREA, HANA, HWA SUNG, KOLMAR)의 브랜드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2배 규모로 확장한 이번 박람회는 구관과 신관으로 구분되어 총 14개의 컨퍼런스와 각종 워크숍, 2번의 특별한 메이크업 쇼가 열렸으며 전시장 곳곳에는 직접 체험이 가능한 4개의 메이크업 피그먼트 공간과 함께 음료 서비스, 레스토랑, 네일바, 아이스크림 자전거 등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였다.아울러 박람회를 주관·주최하는 전시 에이전시 '뷰팀(Beauteam)'은 5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1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19개 브랜드 설명을 담은 '5th 특별 기념 북'을 제작했다.
또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전시가 끝난 후 참가업체와 관계자를 비롯한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프라이빗 루브르 박물관 투어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화장품 용기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피그먼트 부스>
12일에는 △립스틱, 립글로즈, 립펜슬 : 혁신과 트렌드 △신경과학과 혁신, 혁신의 방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고객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끌 수 있는가 △패키징을 위한 영감 : 컬러, 프린트, 표면 디자인의 핵심 트렌드 △성공적으로 지적재산을 보호하는 방법 △세균 보호와 지능적인 패키징 △미래적인 제형 컨셉 △블로그의 파워와 영향 △'메이크업 인 컬러' 쇼 등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그 중 '블로그의 파워와 영향(Power and influence of blogs)' 컨퍼런스에서는 EMMY, Roseline Arbelet 등 파워 블로거들이 자신의 노하우 및 현 트렌드를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파워블로그는 브랜드들이 제품의 장단점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해 찾는 경향이 있으며 블로거가 파워를 갖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블로그, 유투브, 소셜네트워크 3가지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크업 인 컬러 쇼(The 'MAKE-UP IN COLOR' Show)'에서는 4명의 메이크업, 컬러 전문가가 모여 우리 삶 안의 컬러에 대해 논의했으며 끝으로 메이크업 시연이 이뤄졌다. 이들은 미래 메이크업이 오가닉, 내추럴 컬러가 대세를 이루며 줄기세포 등 과학기술을 가미한 제품이 유행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젋은층은 로맨틱 스타일을 선호하고 레드 컬러가 여성들에게 매우 강력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한 리서치 기관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레드 컬러의 드레스를 착용했을 때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남성의 긍정지수가 높았으며 블론드 헤어 컬러가 어두운 컬러보다 2배 동안 효과를 준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13일은 △한국, 일본 그리고 프랑스의 메이크업 코드 △2016년 컬러 트렌드와 소비자 유형 △메이크업포에버의 30년 역사 △독창성, 혁신, 의사 결정 보조 : 직관, 새로운 형태의 충고 △3D 프린팅 기법 화장품 적용 : 2015년 컬러&트렌드 △독창성, 혁신, 새로운 툴의 발견 : 직관력 △피그먼트, 혁신과 규칙 △현재&미래 트렌드 △뷰티 스페셜 포커스 USA 등 다양한 컨퍼런스가 열려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특히 ‘한국, 일본 그리고 프랑스의 메이크업 코드’ 컨퍼런스는 우수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국 메이크업 시장의 중요성을 나타냈다.
뷰팀의 공동대표 장 이브 부르주아(Jean-Yves Bourgeois)와 산드라 마귀리안(Sandra Maguarian)은 "메이크업 인 파리 전시가 특별한 5주년을 맞았다. 2010년 32개 업체에서 시작한 전시는 어느새 파리, 뉴욕 그리고 서울까지 잇는 전 세계적인 B2B 행사로 성장했다. 우리는 이 곳을 바이어와 공급자가 서로간 네트워크를 돈독히 하고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혁신의 공간으로 키웠다"며 "한국기업 등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많은 브랜드들이 참가하길 바라지만 규모가 너무 커지지는 않았으면 한다. 양보다 질을 중시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코스맥스(COSMAX) 관계자는 "유럽 각지에서 온 바이어 및 굵직한 브랜드의 방문이 많았으며 반응도 좋았다.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인만큼 부스 인테리어 또한 그에 맞춰 피라미드형 유리관을 만들었다. 오는 9월 열리는 '메이크업 인 뉴욕' 전시 참가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FSKOREA 황재광 대표는 "우리는 메이크업 인~ 시리즈 B2B 전시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있다. 특히 FSKOREA의 경우 타 기업과는 차별화된 신개념 기능 및 소재에 많은 연구와 노력을 쏟고 있는데 샤넬, 로레알, 시세이도 등 영향력 있는 브랜드 전문가와 바이어들의 방문은 기쁠 따름이다. 뷰팀의 두 대표가 이끄는 이 전문적인 B2B 행사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한국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COSMECCA KOREA) 권기현 팀장은 "첫 날에는 앉아있을 시간이 없을 만큼 많은 바이어들의 방문이 있었다. 메이크업 인~ 시리즈가 소비자와 바이어를 동시에 대상으로 하는 타 아시아 전시와 다른 점은 '바이어와 공급자가 만난다'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이들의 모임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이어 파리 전시에 참가한 한국콜마 관계자는 "보다 경제적인 투자에 세련된 인테리어, 전시의 전문성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서울에 이어 프랑스까지 왔다. 물론 규모에 있어선 홍콩 코스모프로프 전시보다 못하지만 규모보다 실속을 따진다면 메이크업 인~ 시리즈 전시를 선택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파리에 이어 오는 9월 23, 24일 열리는 '메이크업 인 뉴욕'은 지난해보다 25개 업체가 증가한 75개 업체가 확정됐으며 오는 9월까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뷰팀은 추후 '메이크업 인 상파울루' 전시를 검토 중에 있다. 한편 2015년 4월 15, 16일 개최되는 '2015 메이크업 인 서울'은 올해와 동일 장소인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배 확장된 규모로 열리며 부스 참가 신청은 오는 7월 오픈 예정이다. 뷰팀은 서울 전시가 3~4년 안에 '메이크업 인 파리'와 동일한 규모로 성장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현지 취재]
한지은
201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