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코스코리아, 국내 공장 설립 검토
글로벌 OEM·ODM기업 인터코스그룹(Intercos Group)이 한국에 R&D센터를 열었다.
인터코스그룹 한국법인 인터코스코리아(대표 김왕배)는 국내에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인터코스그룹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ABN타워 5층에 이노베이션센터(Innovation Center) 오픈식을 가졌다. 한국은 인터코스그룹의 8번째 이노베이션센터로 아시아에서는 중국 소주에 이어 2번째 R&D센터다.
이곳에서는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 등의 새로운 제형과 원료, 시장분석, 영업·마케팅을 담당한다.
또 인터코스코리아는 인터코스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520여명에 이르는 연구원과 협조해 국내 고객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킨케어 부문(skincare division)은 30년 역사를 가진 CRB의 연구를 돕는다. 인터코스그룹은 지난 2006년 스위스의 CRB를 인수한 바 있다.
이날 오픈식에서 인터코스그룹 창업자인 다리오 페라리(Dario Ferrari) 회장은 “아시아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 시장을 강화하면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품이 미국 서부지역, 남미에서도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인터코스코리아는 국내에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인터코스코리아 김왕배 대표는 “이노베이션센터가 정착하면 인터코스그룹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거나 한국에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CRB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김 대표는 “인천에 위치한 화장품제조기업 인터코스(Interkos)와 화장품온라인쇼핑몰 인터코스는 인터코스그룹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1972년 설립된 인터코스그룹은 이태리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유럽(5개사), 북미(2개사), 남미(1개사), 아시아(4개사) 등 8개국에 12개 지사와 아시아, 유럽, 북미 등 10개국에 1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코스그룹은 현재 랑콤, 에스티로더, 맥, 샤넬, 디올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등 300여개사의 제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공급하고 있다.
인터코스그룹의 매출은 파우더(29%), 립스틱(15%), 파운데이션(11%) 등 색조분야 매출이 60%에 이른다. 스킨케어 매출은 12% 정도다. pencil, marker, maskara, liner 등 딜리버리 시스템(DELIVERY SYSTEMS) 매출은 28%다. 수출 지역 비중은 유럽 46%, 아메리카 41%, 아시아 13% 등이다.
앞서 올 가을 잇츠스킨은 인터코스그룹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잇츠 탑 바이 이태리’ 라인을 선보인바 있다. 또 2002년 8월 코스맥스는 인터코스그룹과 합작회사를 전제로 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색조제품 8개 품목을 개발, 생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픈식에는 인터코스의 창업주인 다리오 페라리 회장, 김왕배 인터코스코리아 대표, 안정림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박수남 대한화장품학회 회장, 김영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부회장, 이탈리아 대사관 루이지 리파몬티 서기관 등 국내외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용찬
20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