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표권 최다 보유 기업 ‘아모레퍼시픽’
국내 기업들이 출원한 상표권 가운데 화장품 기업들이 보유한 상표권의 비율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상표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국내 상표권 보유기업 70,113개 중 아모레퍼시픽이 총 9,354건으로 최다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제과가 7,911건, 삼성전자 6,517건이었다. 화장품 관련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LG생활건강이 5,823건으로 전체에서 4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경우는 법인인 권리자 70,585개 중 헬로키티 캐릭터로 유명한 일본 기업 산리오(Sanrio)사가 1,634건으로 국내에서 최다 상표권을 보유했다.
다음으로는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이 1,559건, 로레알(Loreal) 970건, Disney 922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별로 상표 보유건수는 최근 5년간 미국이 21,040건, 일본 15,243건, 독일 6,597건, 중국 5,723건, 프랑스 4,465건 순이다.
특히 최근 3년간(2012~2014)은 미국 14,175건, 일본 9,708, 중국 4,072건, 독일 3,983건, 프랑스 2,789건으로 중국 기업의 국내 상표 보유건수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표가 사용되는 상품별로는 전자통신·수송기계류가 130,794건이었으며 화장품·화학·의약품이 120,17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과자·음료 등 식품이 119,210, 의류·섬유제품이 81,361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들의 상표권 보유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제품이 세분화되면서 브랜드도 함께 세분화되고 있는 점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계속 짧아지면서 적시에 브랜드 런칭이 필요하다는 점 △경쟁기업에 우선해 시장 선점을 노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선점이 필요한 점 등으로 꼽혔다.
다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일수록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관리에도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다 상표권 보유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관리를 위해 상시적으로 업계의 트렌드를 분석해 신제품 개발단계붙 네이밍을 하고 제품 출시 전에 상표로 출원, 상표권 분쟁 리스크를 방지하고 사후 침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제품 브랜드를 기업 브랜드와 통합관리해 자산으로서의 브랜드를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 구영민 상표심사1과장은 “지식재산권의 하나인 상표권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상표 브랜드는 상품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평가를 통해 금융과 연결되는 중요한 기업자산으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기업에서 브랜드 관리는 특허 관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경영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상훈
201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