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화장품 판매수수료 37.5%
화장품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에서는 다소 줄고, TV홈쇼핑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가 7개 백화점, 6개 TV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율 및 주요 추가 소요비용에 대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화장품 판매수수료율은 29.1%, TV홈쇼핑 화장품 판매수수료율은 37.5%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는 7개 백화점(전국 3개 이상 점포를 보유한 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갤러리아, NC, 동아)과 6개 TV홈쇼핑사(CJO,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다.
최근 3년간 백화점화장품 판매수수료율은 2012년 29.3%, 2013년 29.3% 2014년 29.1%로 다소 떨어졌다. TV홈쇼핑 화장품 판매수수료율은 2012년 36.6%, 2013년 36.3% 2014년 37.5%로 조금 올랐다.
2014년 기준 조사대상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3%였다.
특약매입 상위 3개사 평균은 29.7%, 중하위 4개사 평균은 27.1%였고, 임대을 상위 3개사 평균은 21.0%, 중하위 4개사 평균은 20.5%로 나타났다. 특약매입은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는 거래다. 임대을은 매장을 임대해 주고 상품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거래를 의미한다.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29.9%, 중소기업 27.9%, 해외명품 25.2%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백화점의 대기업 판매수수료가 중소기업보다 높은 이유로 “대기업의 고가 의류, 잡화 상품군(판매수수료율 30~34%)에 대한 취급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는 지방 점포가 많고 NC 등은 아울렛형 백화점이여서, 4개 백화점들에 비해 의류?잡화 상품군에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입점함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판매수수료율 수준이 비슷하거나 중소기업이 소폭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 기준 TV홈쇼핑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0% 수준이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현대(35.4%), 롯데(35.3%), GS(34.9%) 순으로 높았다.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납품업체 32.3%, 중소기업 납품업체 34.4% 수준으로 중소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대기업의 홈브랜드파워, 소비자 선호, 낮은 반품율, 납품업자 직접배송 등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율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면서 “대규모유통업체들의 부당 비용전가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용찬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