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2015 대한민국 화장품 좌표
새해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전반을 지배할 핵심 키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이 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이 지난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2015년 경영 방침을 선포했다.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경영 방침을 ‘우리 다 함께(Together, We Can)’로 정하고, 대내외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힘차게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글로벌 확산, 디지털 역량 강화, 소매 역량 강화, 임직원 역량 강화, 질 경영 정착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수립하고, 경영 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서경배 회장은 “올해는 창립 70주년의 뜻 깊은 해로서 70년 미의 여정이 샘, 내, 강을 지나 넓고 넓은 바다로 뻗어가는 변곡점의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의 원대한 꿈은 이제 시작이다.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대한 기업으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 조사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5대 글로벌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의 확산에 집중한다는 방침. 또 아시아의 여행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제6의 대륙’으로 불리는 면세 사업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시티(Megacity)를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LG생활건강은 주력 사업의 집중적인 육성을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차석용 부회장은 “무한경쟁의 경제 전쟁터에서 기업의 존폐는 얼마나 빠르고 강력하게 시장 선도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며 “시장의 규모, 성장성, 사업 여건을 고려해 중국 및 중화권 국가들을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향후 미국 및 일본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LG생활건강은 프레스티지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스티지 시장에서는 브랜드 프리미엄화 및 코스메슈티컬 부문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튼실하게 다진다는 계획. 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함과 동시에 과감한 투자와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개선,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한국콜마는 2015년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만족 경영, 수익성 경영, 목적에 의한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콜마 스탠더드 마켓 3.0의 진화’를 경영 방침으로 설정했으며,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자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경콜마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을 준비해왔다면 2015년은 25년간 화장품 및 제약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해외사업본부와 기술연구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한국콜마의 강점인 융합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맥스 그룹은 2015년 기존에 역량을 집중했던 혁신과 단순함을 바탕으로 신뢰와 사랑을 기업 전반에 걸친 핵심 가치로 삼아 세계 넘버원으로 성장하자는 의지를 천명했다. 2014년은 지주사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코스맥스 차이나, 코스맥스 광저우 등 해외 법인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등 계획 성장이 달성된 한해였다는 자체 평가. 올해에는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코스맥스 USA, 그리고 지난해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계열사로 편입된 뉴트리바이오텍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한편 코리아나화장품은 고객 사랑, 중국 사업 확대, 유통 조직 확대를 3대 경영 방침으로 정했으며, 소망화장품은 뷰티크레딧 내실 강화와 해외 사업 확대, 홈쇼핑 및 온라인, 면세점 채널 성장 기반 확보 등의 발전 과제를 세웠다. 한국화장품은 더욱 치열해질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 2015년을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 더샘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임흥열
201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