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스모, OEM·ODM 사업으로 제2 창업 선언
고기능성 자연주의화장품 전문기업 한국코스모(대표 권구상)가 오는 4월 천안공장 준공과 함께 OEM·ODM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CGMP 규격에 맞춘 천안공장은 대지 4,975㎡, 연면적 5,876㎡, 건축면적 2,686㎡로 지상 4층 규모다.
충남 천안시 풍세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천안공장은 기초화장품, 두발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마스크팩 생산 시설까지 갖춘다. 생산규모는 최대 월 500만개에 이른다.
한국코스모는 천안공장 준공 후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을 80%에서 20~30%선으로 줄이고, OEM·ODM 제품 개발,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OEM·ODM 사업은 국내 기업 위주로 전개하고, 이들 기업을 통해 수출할 예정이다. 한국코스모는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폴란드 등 10개국과 거래중으로 레바논 수출도 협의중이다.
또 본사를 천안으로 옮기고 서울에는 연구소와 영업팀만 둔다. OEM·ODM 사업을 위해 현재 5명인 연구 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한국코스모 관계자는 “천안공장을 완공하면 OEM·ODM 생산을 위한 신규 고객사 유치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면서 “앞으로도 본사 제품에 대한 안정적 공급과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경쟁보다 기업별 맞춤형 처방과 함께 정직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1989년 설립된 한국코스모는 두발 제품을 시작으로 1990년 식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기초화장품을 개발, 고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1995년 기본 원료부터 석유계 유화제와 광물성 오일 등을 완전히 배제하고 순수한 동식물 추출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출시해 기존 자연성 화장품의 틀을 깨고 진정한 자연성 화장품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어 2001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화장품 1호 승인을 받았다. 같은해 12월에는 국내 첫 남성화장품 기능성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코스모는 2002년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 연구 개발에 몰두해 2007~2009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전략과제, 2012년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과 ‘해양생물을 활용한 동결건조화장품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코스메틱 연구개발과제를 수행중이다. 세계 선진기술 도입에도 관심을 갖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지속적인 제품 자문과 자료 등을 협조받고 있다.
그 결과, 한국코스모는 특허성분 ‘코스모좀 25-나(Cosmosome 25-NA)’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마이크로 리포좀 공법을 응용해 케비어 및 25종의 기능성 미용성분을 안정화시켜 피부 깊이 침투시킴으로써 피부의 기능과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으로 한국코스모의 특수 공법이다.
이와함께 1989년 설립된 ‘한국코스모화장품’은 지난해 11월 기업 명칭을 ‘한국코스모’로 바꾸면서 2002년 세운 쎄살(Xessal)을 통합했다. 이어 오는 3~4월 중 OEM·ODM 사업을 위해 2005년 출범한 엠에스코스메틱(MS Cosmetics)까지 통합해 새로 CI를 만드는 등 역량을 한곳에 모을 계획이다.
한편, 한국코스모 천안 신축공장의 시공은 CGMP 공장건축 전문 시공기업 일진건설산업(대표 신민철)에서 시행했다.
권희석 부사장은 “일진건설이 지은 공장을 방문했을 때 CGMP 규격에 적합하면서 공간 효율성이 우수했고, 공장 설계부터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일진건설산업은 EPC(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계약방식으로 화장품공장 설계부터 조달, 시공, A/S, CGMP 인증 획득까지 원스톱시스템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EPC는 설계부터 부품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턴키(turn-key·일괄수주)와 비슷한 개념이다.
안용찬
201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