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략 키워드 ‘중산층·내륙지역·온라인’
2017년 1인당 GDP 1만 달러, 2020년 1만5,000달러 시대 전망. 지난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데 이어, 2021년에는 약 24조1,756억 달러의 GDP를 기록,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국가.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는 중국인 개개인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1인당 가처분소득이 1만 위안, 전체 소매판매액이 6조8,350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2만7,000 위안, 23조7,810억 위안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개인 구매력 상승이 소매판매액의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도시지역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은 다소 하락했으나, 농촌 지역의 소비성향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소비균형을 이뤄가고 있으며, 정부 또한 소득 재분배와 사회보장 시스템 구축을 통한 소비능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제성장과 소비증가로 2020년에는 세계 최대의 수입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재 수입규모는 2010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3년 1,900억 달러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서부 대개발, 신 도시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중산층 밀집지역었던 동부 연안, 1선 도시(북경, 상해, 광주, 심천, 천진 등)에서 점차 중서부 내륙과 2선·3선 도시로 중산층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빠링허우(八零後, 1980년 이전 출생자) 세대는 약 2억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직장인, 사업가 등 소비시장의 주체로 등장, 이와 함께 지우링허우(九零後, 90년대 출생자) 세대도 본격적인 소비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의 인터넷 사용 확산,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 광대역 인터넷망 확충 등으로 인해 전자상거래라는 소비경로의 확대 및 급성장을 가져왔으며, 지난해 상반기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조1,37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8.3% 성장했다.
2013년 기준으로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45.8%에 불과하지만 유선 인터넷 사용자수는 약 1억9,000만 명으로 세계 1위다.
또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는 6억1,800만 명, 온라인 쇼핑 이용자수는 3억2,00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 모바일 쇼핑 사용자 수도 1억4,000만 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이용자 중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는 비율은 50% 이하 수준이지만 인터넷 등 인프라 확충에 따라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중산층에 맞춘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주요소비 계층인 빠링허우·지우링허우 세대 공략을 위한 젊은 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온라인에 대한 공략 또한 필수다. 인터넷 보급률이 아직 50%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 온라인 시장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며, 알리바바나 타오바오를 통한 쇼핑이 급증하는 추세 또한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내륙 진출도 당연시 되고 있다. 기존 해안을 따라가는 핵심 상권 지역들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뿐만 아니라 상당수 중견·중소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해안가를 중심으로 구축된 1선 도시는 점차 상권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어 점진적으로 내륙 3·4선 도시들로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국내 몇몇 화장품 기업들은 형태와 틀이 갖취진 해안가 중심의 도시보다는 오히려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내륙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상훈
201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