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10명중 7명 화장품 구입
중국의 해외 관광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612만6,865명으로 432만6,869명이었던 전년동기대비 4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을 방문한, 또 한국 제품을 구매한 중국 방문객과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10개 주요 도시 소비자 2,194명을 대상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과 구매성향 및 경쟁력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기간은 2014년 10월 20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로 화북지역 거점도시인 북경·천진, 화동지역 상해·소주, 화남지역 광주·심천, 중부지역 무한, 서북부지역 중경, 동북지역 심양·하얼빈에서 진행됐으며 10대 이상 소비자를 조사대상으로 했다.
응답자 가운데 57.2%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91.0%는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연령별로는 10대(69.1%)와 50세 이상(71.6%), 지역별로는 소주(60.4%)와 하얼빈(74.8%) 거주자의 한국 방문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한국 방문 경험이 많고 한국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구매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의 한국 방문 경험이 많았다.
중국인들은 한국 방문 시 화장품(69.7%)을 가장 많이 구입했으며, 의류(64.9%), 액세서리(52.0%), 가공식품(44.9%), 건강식품(43.3%) 등의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화장품(80.9%), 남성은 의류(58.6%)를 구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 응답자 중 2,000~5,000 위안대의 응답자만 의류(57.1%) 구매가 1위였으며 그 외의 상위 소득계층은 화장품 구매가 가장 많았으며, 학력별로는 고졸 미만은 의류, 대졸 및 석사 이상은 화장품이라고 응답해 소득수준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화장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최근 6개월 동안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 구매 경험이 있었다.
연령별로는 10대(88.5%), 50세 이상(86.4%), 거주 지역별로는 심천(87.2%), 하얼빈(87.9%)에서 구매 경험이 많았으며, 소득수준이 1만 위안 이상, 석사 이상의 학력자(85.7%)일수록 구매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한국 제품은 화장품(53.7%)이었다.
이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79.9%)에서 가장 많이 얻고 있으며, 지인(50.6%), 제품 판매처(44.8%), 신문·잡지(39.3%) 순으로 정보를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연령대, 거주지역, 소득수준, 학력을 망라하고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얻고 있다.
5,000 위안부터 2만 위안 이상의 소득자들 모두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구매 혹은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구매 결정 시 품질(55.9%)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브랜드(26.6%), 가격(11.2%), 디자인(4.9%)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중국인들 가운데 1,778명(97.1%)은 ‘품질 수준이 높다(80.4%)’는 이유로 6개월 내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반면 ‘한국·한국기업·한국제품이 좋아서’라는 이유의 비율은 19.4%로 가장 낮았다.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중국인들 가운데 모든 소득수준 및 학력에서 6개월 내 한국 제품 중 화장품(55.7%)을 재구매할 의향이 가장 높았으나, 54명은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61.6%)’는 이유로 재구매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중국인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디자인이 우수(77.3%)’하며, 갖고 싶은 제품에 가장 많이 동의(매우+그렇다)했지만, ‘가격이 저렴한(37.9%)’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낮았다.
특히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한국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62.9%에 달했으며 고소득층, 고학력일수록 이러한 의견이 상당수였다.
또 중국인들 가운데 69.5%는 ‘한국 기업 및 제품 브랜드가 한국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월 소득 1만 위안 이상의 소득계층,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브랜드에 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국 기업들 중 ‘삼성 계열사’의 인지도(90.3%)가 가장 높았으며, LG 계열사(55.8%), 현대 계열사(55.5%)에 이어 아모레퍼시픽(9.9%)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가장 높은 인지도를 나타낸 한국 제품(브랜드)은 ‘라네즈(12.2%)였으며, 이어 현대자동차(4.4%), 삼성 휴대폰(3.8%), 마몽드(2.6%), 설화수(2.6%), 더페이스샵(2.3%) 등의 순이었다. 한국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은 독일(79.9%), 미국(75.8%)에 이어 75.3%로 3위를 차지했고, 독일(63.3%), 미국(61.9%)보다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은 것(59.0%)으로 평가됐다.
또 이들은 ‘한국 제품의 품질(기술력) 경쟁력이 높다(72.7%)’는데 동의했지만 독일(85.9%), 미국(82.7%), 일본(74.6%) 등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국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이 높다’는데 79.7%가 동의했으며 독일(77.6%), 일본(75.3%)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세 이상과 19세 이하, 지역별로는 심양, 광주, 무한, 중경 등에서 디자인 경쟁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고, 제품의 서비스 경쟁력에 대한 부분도 독일(71.3%)에 이어 64.5%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송상훈
201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