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전초기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충북 오송에 K-뷰티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닻을 올렸다.
지난 4일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뷰티,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 육성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조속한 산업화 △특허지원창구 설치와 확산 △벤처·중소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한 투자·융자 등을 담당한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옛 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1~4층 4,472㎡(총 1,355평) 규모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의 ‘약용작물-제조업 기반’과 LG의 ‘R&D-시장분석 및 마케팅 역량’ 등을 융합해 K-뷰티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방 화장품 등 원료개발 단계부터 중소기업과 LG간 공동 R&D 지원을 통해 중국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개발 및 동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약용작물의 고농도, 고순도 추출 등 화장품 원료화를 위한 기술·장비를 지원하고, 추출원료의 효과성 평가 랩(Lab)도 설치한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내에서 피부상태 측정과 진단을 진행후 LG생활건강기술연구원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한다.
충북은 작약, 지황, 인삼 등 약용작물이 전국 화장품 생산의 27% 차지하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원재료 발굴, 원료개발, 화장품생산, 마케팅·판로에 이르는 밸류체인 중에서 원료와 마케팅(상품기획) 단계를 집중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5억건 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선호, 트렌드를 분석해 벤처·중소기업의 제품기획·마케팅에 활용한다.뷰티 등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해 ‘액티브우먼 비즈니스 센터’도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경력단절여성 카페-여성벤처기업 협회 등과의 연계, 아이디어 클럽 등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 여성전용 R&D 등 여성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화장품 유통기한 관리 스마트폰 앱, Tea Bag형 화장품 등 아이디어를 발굴중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화장품·뷰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개 기관(서원대학교, 세명대학교,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충북지방중소기업청,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테크노파크,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과 협력 MOU를 맺었다.
또 K-뷰티 세계화를 위한 중소기업 재창조 시범사업을 위해 7개 기관(알파크립텍, 케이피티, LG생활건강, MH2바이오케미컬, 서원대학교, 세명대학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과 MOU를 체결했다.특허지원창구(IP Support Zone) 설치 및 확산 위해 LG는 2만7,396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또 출연연 특허 1,565건을 포함해 약 2만9,000건의 특허가 공유된다.센터내 상주하는 특허전문가는 공유특허를 수요 중소·벤처기업에 매칭하는 한편, 특허분쟁 대응 및 아이디어 권리화 등 지원한다.이와함께 LG 사내 공모 아이디어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아이디어 마켓’을 설치하고, 창업지원기관과 연계하여 시제품 제작, 사업화 등 지원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바이오, 뷰티, 친환경에너지 등 충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기업의 특허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매칭하는 상생모델을 제시하면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성 창업 지원 등을 당부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여성, 주부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제품 및 사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화장품·뷰티분야에서 여성벤처기업을 육성해 세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충북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인 화장품·뷰티, 바이오, 태양광에너지산업 등 신성장동력을 추진코자 하는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LG그룹이 창업과 기술개발, 수출 등을 지원함으로써 세계시장 경쟁력을 더 높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LG그룹의 고급 인적·기술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창의적인 도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강소기업이 되고, 더 나아가 세계적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토록 함으로써 충북경제의 질을 세계로, 미래로 한단계 더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지난 2014년 9월 2일 국무회의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조기 정착시키기 위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 간 1:1 전담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안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킬 계획이다.
안용찬
201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