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증 마크 필요”
“제주에서 생산하는 화장품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타 지역 생산 화장품과 차별화하려면 제주인증 마크가 필요합니다.”이계춘 LG생활건강 비욘드 부문장은 제주테크노파크, 광주식약청, 제주대학교LINC사업단의 주최로 6일 제주테크오파크 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자연주의 화장품산업 미래 발전방안'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제안했다.‘제주 화장품 신규 브랜드 개발 및 사업화 아이디어’에 대해 발표한 그는 △제주 생산 제품 △제주 원료 함량 △친환경 및 제주 기여도 등 제주 인증 마크 기준을 제주 조례에서 마련해 시행한다면 제주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가 화장품 생산, 포장, 설비, 물류 등 인프라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글로벌 화장품 소재 개발 동향 및 제주도 소재 개발 방향’을 발표한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국내 화장품산업은 제형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소재가 부족하다”면서 "제주에는 안티에이징 소재가 많아 글로벌 소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모 대표는 “제주코스메틱 밸리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일본의 화장품 및 미용식품의 소재와 제품개발동향’을 소개한 곤도 치에코 긴자 토마토사(Ginza Tonato) 대표는 한국은 스피드(Speed), 가격(Cost), 퍼포먼스(Performance)가, 일본은 스터디(Study), 퀼리리(Quality), 데이터(Data)가 장점이라고 말을 꺼냈다.곤도 치에코 대표는 “일본은 몸이 건강해야 피부도 아름답다는 생각에 따라 한 가지 소재로 먹고, 마시고, 바르는 토탈 뷰티가 추세”라면서 “화장품에서도 가급적 화학 성분을 무첨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곤도 치에코 대표는 “제주는 청정한 보물을 갖고 있어 천연소재를 활용하면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제주화장품 중국 진출 전략’을 다룬 2부에서는 이경록 아미코스메틱 대표가 ‘중국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제주엔브랜드 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제주엔(JEJU:EN)은 청정 제주 원료를 사용한 네추럴 브랜드로 아이스테크 기법(ICETECH)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수분증발과 유효성분 파괴가 쉬운 고온공정을 뺀 저온유화공법으로 제조시간이 짧기 때문에 수분증발이 적고, 제주 청정 성분의 영양을 피부에 전달한다. 현재 제주엔은 중국 세포라 164개 모든 지점에 입정해 있다. 이경록 아미코스메틱 대표는 “중국 화장품시장은 스킨케어 시장 가운데 마스크팩 비중이 높다”면서 “제주엔은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해 다양한 타입별 마스크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호 한국농어촌공사 부장은 ‘6차산업과 화장품산업 연계방안’에서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화장품산업을 육성하는 지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주는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해 화장품산업에 차별성을 부여하고, 화장품산업과 연계해 유기농 원료 농산물 재배지 확대와 규모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제주를 포함해 인천, 경기 오산, 경북 경산, 충북 오송, 충남 보령, 부산 등 10여곳이 전략산업으로 육성중이다.특히 그는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 원료 직거래 △제주 유기농 화장품 클러스터 △6차산업 정책 지원사업과 연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특산품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산업)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6차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1990년 일본 이마무라 나오미 교수가 주창한 6차산업은 농업 1차, 가공 2차, 판매 3차산업을 각각 더하거나 곱한 산업을 의미한다. 정보영 WK마케팅 그룹 이사는 ‘제주지역 자산을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전략 골든룰’에서 “화장품 기능이나 성분 등에만 몰입할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브랜드 형성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당 기간 동안 절대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는 이지원 UCL 대표, 박광열 제주화장품기업협회 회장 등이 나섰다.이번 심포지엄은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화장품기업협회, LG생활건강 등이 후원했다.
안용찬
201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