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두발·피부미용실 늘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동네 미용실이 수없이 문을 닫는 상황에도 최근 전국 미용실은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피부미용실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11년과 2012년 2년간 뷰티산업 DB를 분석한 결과, 두발미용업(미용실) 사업체 수는 2012년 8만4,239곳으로 2011년 8만1,671곳보다 3.14% 늘었다. 피부미용실은 2012년 1만5,363곳으로 조사돼 전년 대비 7.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두발미용업(미용실)=미용실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1년부터 8만개를 넘어섰고 2012년에는 전년에 비해 2,568곳 늘었다. 종사자 수는 2011년 12만6,358명에서 2012년 13만1,283명으로 3.89%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1년 3조6,525억원에서 2012년 3조9,057억원으로 6.93% 가량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011년 2조3,087억원에서 20% 증가해 2012년 2조7,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인건비는 2011년 6,588억원에서 2012년 7,426억원으로, 임차료는 2011년 5,353억원에서 2012년 5,330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미용실 영업시간은 법정 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일일 평균 영업시간 10~12시간이 4만586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8~10시간이 3만1,301곳, 12~14시간이 7,818곳, 8시간 미만이 4,299곳 순이었다. 14시간 이상은 235곳으로 전년(546곳) 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
◇피부미용업(피부미용실)=피부미용실은 2012년 1만5,363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1만4,232곳에서 전년 대비 7.95% 늘어난 것으로, 2006년(6,930곳)부터 6년 동안 두 배 이상(1만5,363곳)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는 2011년 2만4,301명에서 2012년 2만5,845명으로 6.35% 가량 늘었다. 매출액은 2011년 6,900억원, 2012년 7,357억원으로 6.62% 증가했다.
2012년 영업비용은 5,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6% 가량 증가했다. 임차료는 2011년 1,093억원에서 2012년 1,051억원으로 감소했다.
피부미용실 일일 평균 영업시간은 2012년 기준 8~10시간이 6,620곳으로 가장 많았고 10~12시간이 4,832곳, 8시간 미만이 2,482곳, 12~14시간 이상이 967곳, 14시간 이상이 462곳이었다.
◇기타미용업(손톱과 발톱 손질 등 네일아트)=기타미용업 사업체 수는 2011년 5,201곳, 2012년 6,161곳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는 2011년 9,832명에서 2012년 11,239명으로 증가했고 매출액은 2,964억원에서 3,198억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와 매출을 합산해 집계한 것 이상으로 실제 관련 산업을 형성하는 규모는 거대해지고 있다. 미용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미용실 업종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설 정도로 과열된 상황”이라며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환경에 따라 신규 고객 확보는 점차 어려워지기 때문에 향후에는 조직적·체계적인 형태의 선진국형 미용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뷰티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두발미용업(미용실), 피부미용업(피부관리실), 기타 미용업(손톱과 발톱 손질 등 네일아트), 기타 미용관련 서비스업(비만관리센터, 다이어트센터, 체중감량센터)으로 나뉘어 있다.
김재련
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