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등 7곳 ‘글로벌 윤리기업’에 선정
화학업종으로 분류된 이콜랩(Ecolab)을 포함해 총 7곳의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업체들이 ‘가장 윤리적인 글로벌 기업’(World’s Most Ethical Companies)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기업윤리 씽크탱크 연구기관 에티스피어 연구소(Ethisphere Institute)는 지난 9일 ‘2015년 가장 윤리적인 글로벌 기업’ 선정결과를 공개했다.
‘가장 윤리적인 글로벌 기업’ 리스트는 에티스피어 연구소가 투명성, 정직성, 윤리성 및 관련기준 준수도 등을 척도로 매년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윤리성 및 준수 프로그램 35%, 기업의 시민성 및 책임감 20%, 기업의 윤리문화 20%, 경영문화(governance) 15%, 리더십‧혁신성 및 명성 10% 등 5개 영역에 걸쳐 윤리지수(Ethics Quotient)를 평가해 대상기업을 선정해 오고 있는 것.
이에 따르면 5개 대륙 21개국에서 57개 업종에 걸쳐 총 132개 기업들이 가장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 중에는 포드자동차, 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켈로그, 허쉬, 3M, 제네럴 일렉트릭(GE), 제록스, 인텔, 스타벅스 커피,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이름이 다수 눈에 띈 가운데 총 9차례에 걸쳐 거듭 선정된 기업들이 15곳에 달했으며, 처음 선정된 곳도 11개 기업에 달했다.
콜롬비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곳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포드자동차의 경우 자동차기업으로는 유일하게 6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범위를 좁혀보면 앞서 언급한 이콜랩 이외에 콜게이트-파모리브, 헨켈 AG 및 가오 코퍼레이션(花王)이 컨슈머 제품 부문에서 리스트에 선정됐다. 아울러 로레알, 나투라 코스메티코스(Natura Cosmeticos) 및 시세이도가 헬스&뷰티 부문에서 포함되어 주목됐다.
이들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2곳,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이 각각 1곳씩 리스트에 자국기업들을 랭크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에티스피어 연구소의 티모시 어블릭 소장은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복잡할 뿐 아니라 종종 상충되기까지 하는 법규와 관련기준들로 인해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걸어야 할 올바른 길과 관련해 공통분모를 공유하고 나날이 진일보시켜 나가고 있는 기업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리적인 리더십이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고 기업의 전반적인 정직성과 투명성 및 노동행동(workforce behavior)을 향상시켜 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근로자들과 고객, 경영자 및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은 “우리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사업을 항상 올바르게 진행하고 있고 매일매일 옳은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방증하는 듯하다”며 “윤리적인 행동은 단지 옳은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좋은 의미를 내포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덕규
201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