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시아 여성을 위한 컬러의 표준을 구현하다
VDL과 팬톤의 이상적인 콜라보레이션LG생활건강의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VDL(www.vdlcosmetics.com)이 드디어 자기색을 찾기 시작했다. VDL의 ‘바이올렛 루미레이어 테크놀로지(Violet Lumilayer Technology)’는 색이 아닌 섬세한 빛을 레이어링해 선명한 컬러를 만드는 브랜드만의 특허기술이다.특히 여러 색을 겹치거나 혼합해도 본연의 빛을 잃지 않고, 맑으면서도 화사한 이상향의 컬러를 선보이겠다던 약속이 마침내 세계적인 컬러 컨설팅 기업인 팬톤(PANTONE)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실현됐다.VDL이 팬톤과 손잡고 야심차게 공개한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는 12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아이섀도우 팔레트로, 다양한 색은 물론 4가지의 텍스처(매트, 펄, 메탈릭, 글리터)까지 더해져 광범위한 룩을 선사한다. 또 피부톤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1호(웜톤)와 2호(쿨톤)로 나누어져 출시되어 누구라도 자신에게 맞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아이섀도우 팔레트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매끈한 보디와 파스텔톤 커버
우선 케이스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는 LG전자의 울트라PC ‘그램’과 매우 유사하다. 매끈하고 슬림한 보디와 파스텔톤의 커버가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게다가 6.4인치 사이즈의 가로로 긴 거울 덕분에 섬세한 아이 메이크업은 물론 양쪽 눈을 균형감있게 연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케이스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140°로 젖혀진 거울의 각도는 상황에 따라 메이크업을 돕기도 하지만 해가 되기도 한다. 노트북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라면 커버 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에는 듀얼 엔드 브러시가 내장되어 있다. 듀얼 엔드 브러시는 양쪽에 기능이 다른 브러시가 있는데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 흰색 브러시가 경계 없이 선명하게 컬러를 입혀주는 블렌딩 엔드이고, 오른쪽에 위치한 갈색 브러시가 컬러를 또렷하게 밀착시켜주는 디파이닝 엔드다.
듀얼 엔드 브러시에 아이섀도우를 묻혀 손등에 발라보았다. 블렌딩 브러시는 모가 매우 부드러워 자극 없이 경계가 지지 않도록 색을 입혀주는 데 비해 디파이닝 브러시는 모가 짧고 단단한 편이어서 또렷한 발색은 가능하나 눈 점막 가까이 바를 경우 약간 따가운 느낌이있다.
압도적인 색감과 발색력··· 여러 컬러를 겹쳐도 투명하게 밀착
본격적으로 색감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에서 왼쪽이 윔톤인 1호, 오른쪽이 쿨톤인 2호다. 전체적으로 붉고 따뜻한 색이 많은 섀도우가 윔톤, 파랗고 차분한 색이 쿨톤임을 알 수 있다. 화장을 이제 시작한 사람이라면 어떤 색의 아이섀도우를 구입해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사다가 결국 서랍 한구석에 영원히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는 이번 시즌에 유행할 컬러 뿐만 아니라 평소에 쓰기 좋은 컬러로 구성돼 있어 활용도가 높고 실패할 확률이 적다.
더불어 홈페이지에는 베이스, 리드, 컨투어, 하이라이터 등 컬러마다 다른 텍스처를 표시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페이지에는 누구나 이해하고 외우기 쉽도록 한글 이름이 적혀있지만 정작 제품에는 팬톤 숫자와 영문만이 적혀있을 뿐이다. 특히 섀도우 아래에 컬러 이름이 아닌 팬톤의 고유번호가 적혀 있어서 특정 컬러를 찾으려면 섀도우 뚜껑을 닫고 뒤집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여성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아시아 여성을 위해 만들었다고 해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적어도 한국어 컬러명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주는 작은 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그렇지만 아이섀도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색감과 발색력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는 그야말로 ‘대박’인 아이템이다. 이 제품은 크리스탈-레이어 입자 공법을 적용해 여러 컬러를 겹쳐 써도 투명하고 얇게 밀착되며, 고발색 피그먼트로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선명한 색 표현과 함께 레이어링에도 탁해지지 않는 입체감을 제공한다.여러 색의 아이섀도우를 이용해 메이크업을 해본 경험을 떠올려보면 어떤 제품들은 덧바를수록 눈가가 텁텁해 보이고 색의 경계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 제품은 내 눈 자체에서 빛이 올라온 것처럼 맑게 표현된다. 또 하이라이트 펄 역시 매우 아름다워서 펄 피그먼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을 듯싶다.
NO.1 -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마르살라’에 주목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는 두 가지 컬러로 나뉘어 출시된 만큼 1호(NO.1)부터 소개를 시작하겠다. 1호는 화려한 골드, 섹시한 브론즈, 우아한 버건디 등 웜톤이라면 잘 어울릴 만한 컬러가 담겨 있다. 자세한 색상은 손목에 직접 발색하여 설명한다.
마르살라(MARSALA)는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로 빨간색보다 채도가 낮고 버건디보단 채도가 높아서 붉은 계열의 아이섀도우를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무난히 쓸 수 있는 컬러이자 매우 예쁜 컬러다. 게다가 펄이 없는 매트한 타입으로, 필자는 눈이 약간 뛰어나온 편이라 붉은 계열 아이섀도우를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마르살라 컬러는 달랐다. 미리 말하자면 대단히 여성스럽다(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에 직접 메이크업한 사진을 확인하기 바란다).로즈 캐비어(ROSE CAVIAR)는 여자라면 대부분이 좋아할 만한 색상으로 핑크 코랄 베이스에 핑크와 금색의 새틴 펄이 함유돼 있어 피부가 매우 촉촉해 보인다. 특히 봄 메이크업이나 데이트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좋은 컬러다.스팽글 투투(SPANGLED TUTU)는 하이라이터 펄로 베이스색은 없고 화려하게 반짝이는 펄로 이루어져 있다. 로즈 캐비어에서 베이스 색을 빼고 펄만 10배 정도 키운 느낌이다. 베이스색이 없기 때문에 어떤 컬러와도 잘 어울려서 제일 먼저 바닥을 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칼라마타(KALAMATA)는 붉은 빛이 감도는 갈색으로 빛에 따라 아주 고운 보랏빛 펄이 반짝이는데 사진으로는 담아낼 수 없어 아쉬웠다. 윗줄의 4가지 컬러 중 발색력, 밀착력이 가장 우수하다.
앤틱 화이트(ANTIQUE WHITE)는 화이트 베이스에 은은하게 반짝이는 새틴 펄로 하이라이트를 주고 싶은 부위에 발라주면 좋을 듯 하다.버터비어(BUTTER BEER)는 골드 색상의 메틸릭한 펄로, 번쩍이는 펄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 펄 베이스 아이섀도우다. 헤븐 이즈 브론즈(HEAVEN IS BRONZE)는 하이라이트 펄이라고 적혀있지만 브론즈 색상이 베이스로 들어가 있어 단독으로 발라도 예쁜 컬러다. 화려한 골드, 실버 펄이 자르르 반짝이기 때문에 색이 전혀 심심하지가 않다. 인터뷰(INTERVIEW)는 붉은기가 빠진 차분한 갈색 섀도우지만 버터비어처럼 메틸릭한 펄을 갖고 있어 화려하다. 이 색상은 평소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하나만 바르고 다녀도 예쁜 컬러다.
머드쉐이크(MUDSHAKE)는 1호 팔레트에서 두 번째로 어두운 색이자 펄 제형 중에는 가장 어두운 컬러를 갖고 있다. 약간 탄 듯한 갈색빛에 잔잔한 새틴 펄이 매력적이다. 탄두리(TANDOORI)는 어두운 베이지 계열의 메탈릭 펄이라 피부색이 밝다면 음영처럼, 어둡다면 펄 베이스로 쓰기 좋을 컬러다.캐러멜라이즈(CARAMELIZED)와 쇼핑백(SHOPPING BAG)은 무펄의 매트 섀도우로 음영을 주기 좋은 컬러다. 눈두덩이에 살이 많거나 가인과 같은 쌍꺼풀을 가진 눈이라면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특히 쇼핑백은 발색이 매우 진하게 잘 되기 때문에 아이라이너처럼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발색을 하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는 바로 가루날림이다. 입자가 매우 고와서일까. 몇몇 컬러는 가루날림이 꽤 있는 편이니 브러시를 이용해 메이크업을 한다면 아이섀도우가 묻은 브러시를 그대로 눈에 가져가지 말고 티슈 위에서 브러쉬를 가볍게 톡톡 털어 사용하기 바란다. 또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깨끗히 쓰고 싶다면 사용하고 나서 한 번씩 털어주거나 주변을 닦아주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이제는 손목이 아닌 눈가에 직접 메이크업한 사진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의 맨 위 왼쪽에 표시한 컬러를 사용하여 아른아른한 봄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해봤다.
카러맬라이즈를 베이스로 깔고 마르살라와 로즈 캐비어를 발랐는데, 이때 팔레트에 내장되어 있던 블렌딩 브러시로 풀어주었더니 특별한 기술 없이도 경계가 생기지 않고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쇼핑백를 아이라인처럼 발라주었다. 하이라이터 색을 바르기 전에 색감을 보여주고자 사진을 여러 장 미리 찍었으며, 하이라이터 펄인 스팽글 투투까지 발라 메이크업을 마무리했다.
마르살라가 올해의 컬러인 만큼 아름다운 건 물론이고 하이라이터 펄이 예쁘게 반짝여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특히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와 마스카라만 준비한다면 어디서든지 완벽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으므로 여행용으로도 그만이다.
NO.2 -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
이제 쿨톤을 위한 2호(NO.2) 리뷰를 시작한다. 2호는 뉴트럴, 토프, 그레이, 로즈 등 쿨톤이라면 잘 어울릴 만한 컬러가 담겨 있다. 자세한 색상은 1호와 같이 손목에 직접 발색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애쉬로즈(ASH ROSE)는 1호에 있던 마르살라의 쿨 버전인 듯싶다. 핑크와 그레이가 섞인 듯한 색으로 채도가 낮아 차분하고 펄이 없는 매트 아이섀도우다. 유즈 피즈(YUZU FIZZ)는 베이스 컬러 없이 골드와 실버 펄이 화려하게 반짝이는 하이라이트 펄로, 이 색도 1호 스팽글 투투처럼 어떤 컬러와도 잘 어울려 가장 먼저 바닥을 보게 될 컬러로 예상된다.엔젤 인 진스(ANGEL IN JEANS)는 이름처럼 오묘한 컬러다. 하늘색 베이스에 금색의 메탈릭한 펄이 포함돼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인다. 여름에 한 번쯤 발라보고 싶은 컬러다. 커파 티(CUPPA TEA)는 1호의 칼라마타와 비슷한 듯하지만 칼라마타는 갈색에 붉은빛이 감도는 느낌이라면 커파 티는 핑크빛이 감도는 컬러로 더 차가운 느낌이고, 펄도 메탈릭해서 빛 반사나 반짝임이 더욱 화려하다.
가젤(GAZELLE)은 베이스 컬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은은하고 피부색과 잘 맞기 때문에 펄 베이스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컬러다. 로즈 더스트(ROSE DUST)는 무펄의 매트 섀도우다. 회색빛(잿빛)이 감도는 베이지색으로 눈두덩이의 톤을 더욱 쿨톤으로 만들어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스탈리온(STALLION)은 붉은기를 뺀 어두운 갈색이지만 화려하게 반짝이는 펄이 있어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샌드페이퍼(SANDPAPER)는 한 마디로 밤하늘의 은하수 같은 컬러다. 베이스 컬러가 블랙이지만 상당히 맑게 발색이 되고 골드, 실버 펄이 화려하게 반짝여서 특히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때 쓰면 정말 잘 어울릴 만한 컬러다.
딥 토프(DEEP TAUPE)는 위에서 본 스탈리온 컬러에 펄을 살짝 덜어내고 색을 조금 더 진하게 낸 딥브라운이다. 티베탄 폭스(TIBETAN FOX)는 진한 베이지색에 화려한 메탈릭 펄이 돋보이는 컬러다. 엘리펀트(ELEPHANT)는 이름을 정말 잘 지은 아이섀도우 가운데 하나다. 회남색의 베이스에 실버 펄이 잔잔하게 반짝이는 컬러다. 스패니쉬 올리브(SPANISH OLIVE)는 아주 진한 녹갈색의 무펄 매트 섀도우다. 이 컬러 역시 1호의 쇼핑백처럼 아이라이너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2호 역시 가루날림을 피해갈 수 없으니 위에서 말한 방법대로 한다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제는 1호처럼 손목이 아닌 눈가에 직접 메이크업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로즈 더스트를 베이스로 깔고 애쉬로즈와 딥 토프를 차례대로 발랐다. 1호보다 훨씬 더 차분해 보이면서 아련한 느낌을 준다.
스패니쉬 올리브로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유즈 피즈로 하이라이트를 주었다. 2호가 확실히 차분해 보이고 고급스럽다. 쿨톤이 아니더라도 스모키 메이크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2호가 더욱 잘 어울릴 듯하다.
브랜드만의 색을 찾은 완성도 높은 멀티 팔레트VDL의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는 브랜드만의 색을 찾은 멀티 팔레트라 할 수 있다. 선명한 발색력 뿐만 아니라 여러 컬러를 겹쳐 발라도 투명하고 얇게 밀착되는 제품력은 VDL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가루날림은 아이 프라이머를 활용하거나 사용 전에 브러시를 가볍게 털어주는 것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만큼 12가지 컬러와 각기 다른 텍스처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무엇보다 미니 노트북을 닮은 깔끔한 디자인과 6.4인치의 와이드 거울은 언제, 어디서나 꺼내서 보여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노트북과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가 함께 놓여있는 상상을 해보라. 당신은 이미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커리어우먼이 되어있을 것이다.
<댓글·공유 이벤트>LG생활건강 협찬으로 ‘댓글·공유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본 리뷰에 대한 짧은 코멘트와 함께 자신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리뷰 URL을 공유하신 분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 웜톤 정품을 드립니다. (댓글 작성 시 로그인 불필요)
- 이벤트 기간 : 4월 2일 ~ 4월 12일- 경품 당첨자 : 3명- 당첨자 발표 : 4월 13일 (댓글란을 통해 공지)- 리뷰 URL : http://beautynury.com/goods/view/66421/cat/20※ SNS 공유 시 [뷰티누리 리뷰]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라는 제목을 리뷰 URL 앞에 적어주셔야 합니다.예) [뷰티누리 리뷰]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
http://beautynury.com/goods/view/66421/cat/20※ 댓글 작성 시 코멘트, 공유한 SNS URL과 더불어 본인 확인을 위해 이메일 주소도 함께 남겨주시기 바랍니다.예) 리뷰 잘 봤습니다.http://blog.naver.com/beautynury/220316375395abcd1234@naver.com
임흥열
201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