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대륙 화장품 진출 전초기지로 주목
중국 내륙을 대표하는 도시 충칭이 대륙진출을 꿈꾸는 국내 화장품과 뷰티기업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충칭시는 12월 28일 대도구에 건립된 충칭미용건강단지 오픈식을 갖고 미용단지의 운영 방안과 각종 지원방안 및 향후 비전 등을 소개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충칭시 대도구 나임천 부구장과 중국 충칭시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노발기 부국장, 충칭시미용미발협회 담방란 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다.
또 중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바이어들도 다수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20여곳에 이르는 단지 입주업체 관계자와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관계자들이 초대됐다.
충칭미용건강단지의 정확한 명칭은 ‘충칭시 신형 공업화 특색 공업(미용건강) 건설단지’로, 충칭시 인민 정부의 비준을 거쳐 설립된 성(省)급 건설기지다.
또 중국 국가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과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 등 시 정부가 행정적 업무를 지원하는 특색 공업단지기도 하다.
단지는 중국을 대표하는 강인 장강(長江)과 5분 거리에 있어 인근 지역과의 물류여건이 좋은 편이다.
건축면적은 약 120만㎡(약 30만6,300평)이며 건물은 2만㎡(약 6,050평)로 약 200여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하다.
단지는 기업들의 사무실로 이뤄진 사무센터, 상품전시장, 전용 보세창고, 생산공장, 임직원용 아파트 등으로 구성됐다.
사무센터는 입주 기업들의 사무실 기능과 육성기지 역할을 하게 되며 이번에 입주하는 기업의 경우 관리비 등이 2년동안 면제되며 법인세도 2020년까지 25%를 15%로 줄여주는 혜택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이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배경은 어렵고 까다로운 각종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와 CFDA 관계자 역시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축사를 위해 이 곳을 찾은 이들은 “단지에 입주한 기업에게는 법인 설립부터 위생허가 및 상표권 등록과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외부가 아닌 단지 내에서 이뤄져 비용은 물론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 역시 크게 단축된다는 점도 이 단지가 지닌 강점이다.
노발기 충칭시 CFDA부국장은 “특수용도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화장품들에 대해 허가 신청부터 인증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단지내에 입주하는 CFDA 지점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00㎡(약 756평)의 또 다른 건물에는 입주기업의 제품 진열이 가능한 250㎡(약 76평)의 별도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30만㎡ 규모를 자랑하는 서영종합보세구역에는 충칭 전용창고 8개동이 입주 기업을 위해 운영된다.
인터넷 상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낱개 포장 등을 통해 택배로 발송하거나 일반무역으로 수입한 상품을 보관하는 역할도 하게된다.
5층으로 마련된 생산 공장은 1개층이 2,400㎡ 규모로 총 9개동을 운영한다. 아직까지는 전체 제조가 아닌 충진만 가능한 시설이다.
총 23개 동으로 마련된 직원 임대 아파트는 1개동이 32층으로 건축되어 총 1만9,000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한 호의 사용면적은 50㎡, 70㎡로 침실, 거실,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한화로 보증금 없이 월세 20만원 가량이면 이용할 수 있다.
유통 지원은 파격적이다. 단지 내 입주 기업의 경우 국제 전자상무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내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 교역 시장을 구축해 소매와 도매를 동시에 연결하는 장을 만들어 입주 기업들이 유통망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중국 내 주요 유통망 정보와 바이어 상담을 연결해주고, 향후 전국에 화장품 전문 체인 사업을 확대, 입주 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회와 국제 전시회 개최 등을 진행,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단지 내 국제 금융 결제 능력을 갖춘 은행 전문 서비스 창구 운영, 법률과 산업정책 관련 자문 서비스 제공, 기업에 필요한 회계, 세무대리업무 지원, 번역과 호텔(비행기표) 대리 예약, 차량임대 등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1차 입주 기업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20여개 업체이며, 30개 기업이 추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대표적인 화장품 밴더사인 한성을 비롯해 에이씨티, 스카이바이오 등 10여개사가 입주해 사무실 운영 및 전시장 입점을 완료했다.
오픈식 추가 행사로 한성, 에이씨티, 스카이바이오 등은 이틀 동안 중국과 대만 유력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박재홍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