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저우,화장품기업 친화적 정책-편리한 물류시스템 제공”
“뷰티타운(美粧小鎭)과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中国化妆品生产基地·湖州) 조성은 후저우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한국의 한불화장품의 입주는 좋은 출발을 의미한다. 한국과 더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후저우 인민정부 둥리신(董立新) 시장은 지난해 11월 한불화장품(대표 임병철)의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 입주 계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후저우에서 열린 제1차 화장품품질관리위원회 좌담회에서 BEIHAO그룹 리앙홍리 총경리는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는 지리적인 조건이 좋고 투자유치 정책도 눈길을 끈다. 또 일체화된 부대시설로 입주 기업에게 편리한 물류 시스템을 제공한다. 앞으로 3~5년 뒤에는 이곳이 중국 화장품산업에 큰 영향력을 갖고, ‘메이드인 차이나’에 대한 전통적인 평가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뷰티타운과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는 사업을 진행한 지 1년여만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화장품산업의 메카’가 목표인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는 중국기업이 입주하는 ‘중국중견화장품기업구역’, 한국기업을 위한 ‘중한화장품산업구역’,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기업이 들어서는 ‘중불화장품산업구역’ 3개구역으로 조성된다.
한불화장품은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에 입주한 한국기업 1호이자 외국 기업 1호다. 한불화장품은 한불화장품 후저우 유한공사(법인장 표형배)를 설립하고, 내년 6월말 공장을 완공한다. 투자금액은 약 2,500만달러. 이 공장은 3만3,058㎡(약 1만평, 중국 면적단위 기준 50무) 규모로 1차 목표 생산량은 기초제품 라인 기준으로 월 200만개다. 앞으로 연간 3,6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불화장품 계열사인 잇츠스킨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 전역에 유통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화장품 용기 생산업체인 연우(대표 기중현)도 입주했다. 연우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 후 올 1월 중국 상하이에 영업법인 연우 차이나(YONWOO CHINA)를 설립하고, 이어 3월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에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연우는 3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추가로 투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우측은 “(뷰티타운과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는)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저장성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 화장품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100년 리빙 퍼퓸 브랜드 랑프 베르제(Lampe Berger)도 지난 4월 입주를 결정했다. 랑프 베르제는 1898년 프랑스에서 약사 모리스 베르제가 설립한 브랜드다. 2014년 중국에 진출한 랑프 베르제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1호 브랜드숍을 열었다.
이어 지난 6월 대만 위안항그룹이 중국에 투자한 자회사인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샤문상신 생활용품·화학제품 유한공사가 입주 계약을 맺었다. 이 기업은 리치어(Reacheer), 에치세(Echisse), 페르미나(Ferrmina) 등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샤문상신 생활용품·화학제품 유한공사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고체 및 액체 세제 등은 물론 각종 플라스틱 패키징 용기, 플라스틱 복합 재료, 금속성 튜브 및 패키징 인쇄품의 생산·가공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치리화미장제품이 입주했다. 투자 규모는 모두 5,000만달러. 이 기업은 연간 4,000톤의 화장품을 비롯해 패키징 용기 3,000톤, 패키징 인쇄물 5억개 등을 이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화장품 기업 상미화장품(上美化妆品)은 3억5,000만위안을 투자해 입주한다.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에는 중국 로컬 화장품 상위권인 프로야(PROYA)가 19만8,347㎡(약 6만평) 규모로 들어서 있다. 이밖에 심열화장품(心悦化妆品), 상신화장품(上新化妆品), 아위화장품(雅威化妆品), 적가화장품(迪珂化妆品), 창흥화장품패키지(创兴化妆品包材), 만성화장품패키지(满盛化妆品包装), 초성화장품패키지(楚成化妆品包装) 등이 입주한다.
한편, 내년 6월께 ‘검사측정연구센터(检测研发中心)'가 완공된다. 중국화장품생산단지·후저우에 입주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 등을 신속하게 검사해 준다. ‘화장품과학기술인큐베이팅센터(化妆品科技孵化园)’는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이 센터에서는 중소기업과 창업자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곳의 목표는 앞으로 5~8년 이내에 중국내 상위 브랜드에 2~4개 기업을 진입시키는게 목표다. 뷰티문화원(美妆文化园)에는 향정향료식물원, 향유박물관, 미용성형병원 등이 조성된다. 화장품박물관(化妆品博物馆)은 중국 화장품의 역사와 미래가 모두 담긴다. 특히 중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인 언어로 해석한 전시회 등이 열린다. 신제품 런칭쇼를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향정향료식물원(香精香料植物园)에서는 관광 상품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호텔과 콘도 등을 세운다.
이밖에 뷰티타운에는 ‘다이시진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선다. 도서관, 전시관, 문화센터, 극장 등과 함께 운동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헬스장, 탁구장, 실외 수영장 등으로 구성된다.
뷰티타운의 주변 부대시설도 점차 완비되고 있다. 다이시진 유치원, 상강초등학교, 상강중학교, 후저우시 현대농업기술학교 등은 리모델링을 마쳤거나 정비중이다. 다이시진병원은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뷰티타운 인근에 자리한 1,000세대 규모의 ‘강남미서(江南美墅)’ 1차 아파트는 완공됐다. 현재 600세대가 들어갈 2차 아파트를 짓고 있다.
중국 후저우=안용찬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