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역직구 시장에서 화장품 74% 비중 차지
모바일이 국내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의 성장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시장에서 중국과 화장품이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이 ‘2016년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조3,06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조9,011억원으로 41.0% 늘어났다. 지난 8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으나 9월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에서 전년 동월 대비 화장품은 53.0%로 음·식료품(26.0%), 여행 및 예약서비스(14.3%), 생활·자동차용품(23.7%), 의복(20.9%), 가전·전자·통신기기(19.3%)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에서도 화장품(2.6%)은 의복(17.8%), 농축수산물(34.0%), 음·식료품(2.7%) 등과 함께 증가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17.9%), 가전·전자·통신기기(-25.0%), 컴퓨터 및 주변기기(-8.4%), 생활·자동차용품(-2.9%) 등은 8월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9월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에서는 아동·유아용품(69.1%), 신발(67.0%), 의복(66.1%), 가방(64.8%), 화장품(64.4%) 등이 상위권을 구성했다. 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료품(11.1%), 신발(10.9%), 가방(10.7%), 화장품(9.8%),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9.5%), 애완용품(9.4%), 스포츠·레저용품(9.2%)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9월 마감에 따른 올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4,668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2.1% 증가했으며,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8조8,778억원으로 42.6%가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은 53.9%였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모바일 쇼핑 거래액의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율에서 화장품이 수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화장품은 79.7%로 가방(78.9%), 소프트웨어(59.9%), 음·식료품(56.5%), 가구(56.4%)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3분기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중국 4,371억원, 미국 349억원, 일본 238억원, 아세안 162억원 순으로 중국이 전체의 79.3%를 차지했다. 전년 동분기 대비 중동(-18.1%)은 감소했으나 중국(151.7%), 미국(21.8%), 일본(16.1%), EU(52.3%), 대양주(41.5%)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일본(-22.6%), 아세안(-13.8%) 등은 감소, 중국(18.0%), 대양주(9.3%) 등은 증가했다. 3분기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구성비에서도 중국은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분기 대비 14.6% 증가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화장품 4,077억원,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771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156억원 순으로 화장품이 전체 상품군의 74.0%를 차지했다. 전년 동분기 대비 농축수산물(-99.4%), 음·식료품(-26.2%) 등은 감소했으나 화장품(186.1%),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25.8%), 가전·전자·통신기기(21.6%) 등은 증가했다.
이밖에 3분기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미국 2,820억원, EU 873억원, 중국 415억원, 일본 250억원 순이며, 미국이 전체의 63.0%를 차지했다. 전년 동분기 대비 중동(-31.3%)은 감소했으나 EU(49.0%), 중국(42.6%), 일본(47.0%), 미국(1.8%) 등은 증가했다.
임흥열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