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울고, LG생활건강 웃고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매출은 명암이 엇갈렸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이 8.7% 감소한 4조 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의 경우, 매출 7788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7.7% 성장했다.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 6,088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 경상이익은 5.8% 증가한 2,460억원, 당기순이익은 1,876억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측은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품 및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LG생활건강측은 사드배치 영향과 중국 관광객수 급감으로 올 초부터 많은 국내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럭셔리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의 큰 우려가 있었던 화장품 사업은 소비자 신뢰와 선호에 기반한 럭셔리 화장품이 강력한 브랜드력으로 높은 성장을 실현하여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0%, 영업이익이 7.7% 증가했다. 10월 현재 ‘후’는 1조원, ‘숨’은 3000억원을 지난해보다 빠르게 돌파하며 화장품 성장을 견인했다.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8분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0분기 증가하며 12년 이상 성장했다. 지속적인 수익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전년 3분기말 75.6%에서 19.5%p 개선된 56.1%로 4년 연속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7년 3분기 누계 주요 뷰티 계열사 경영 성과는 다음과 같다.◆아모레퍼시픽=매출 8.0% 감소한 3조9839억원, 영업이익 30.4% 감소한 5195억원.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한 2조7001억원, 글로벌 사업은 6.5% 성장한 1조3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매출 2조7001억원(-13.8%), 영업이익 3835억원(-36.5%).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부진으로 매출이 역성장했으며,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내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 브랜드 및 유통 포트폴리오 확장,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에 힘썼다. 3분기 주요 신제품은 설화수 자음생마스크, 헤라 트루웨어 라인, 헤라 익셉셔널 오 드 퍼퓸, 바이탈뷰티 홍삼진액청 스틱,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라인, 라네즈x YCH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마몽드 퓨어 립 컬러 오일&글로스, 천연유래 성분을 함유한 자연주의 덴탈케어 브랜드 ‘플레시아’ 등이다.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매출 1조3128억원(+6.5%), 영업이익 1533억원(-12.7%).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났으며,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속했다. 아시아사업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1% 성장한 1조2471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 감소(-13.1%) 했으나, 9월 라네즈 세포라 매장 입점,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오픈 등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e-커머스 판매가 고성장했다. 유럽사업은 롤리타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38.6%) 및 이익이 감소했으나, 주력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은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해 성장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하며 유럽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니스프리=매출 14.6% 감소한 4930억원, 영업이익 41.4% 감소한 890억원.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의 매출이 부진했다. 플레이그린 페스티벌, 사회공헌활동(제주 숲 가꾸기, 제주다우미 등)을 진행하며 자연주의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고, 매장 내 VR존 체험 및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했다.◆에뛰드=매출 16.7% 감소한 2013억원, 영업이익 75.7% 감소한 76억원. 에뛰드 또한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로드숍 매출이 부진했다. 3분기 신제품(컬러인 리퀴드 립스, 플레이 컬러 아이즈 와인파티 등) 출시를 통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퍼스널 컬러 진단과 컬러 체험이 가능한 매장 환경을 구축하여 고객 경험 제고에 힘썼다.◆에스쁘아= 매출은 21.5% 성장한 3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온라인 및 면세 채널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에스트라= 매출 8.7% 성장한 893억원, 영업이익 11.3% 성장한 43억원. 이너뷰티 제품 및 메디컬 뷰티 브랜드(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프로슈머 마케팅을 확대하여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썼다. ◆아모스프로페셔널=매출 8.3% 성장한 669억원, 영업이익 7.2% 성장한 162억원. 대표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 유지했다. 또한 살롱 고객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했다.
LG생활건강의 2017년 3분기 3분기 사업별 실적은 다음과 같다.▲화장품사업=매출 7,788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7.7% 성장했다.중국 관광객수 급감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면세점에서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고, 중국 현지에서는 탄탄한 수요에 기반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101% 고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고급 백화점에 기존 ‘후’, ‘숨’을 비롯하여 ‘빌리프’, ‘오휘’, ‘VDL’ 도 입점을 시작하면서 중국 현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생활용품사업=매출 4,358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 3.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가습기 살균제와 치약 파동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은 당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작년 대비 올해는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건실한 실적을 달성했다. ▲음료사업=매출 3,941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1.2% 증가했다.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을 실현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p 증가한 29.9%를 기록했다.
안용찬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