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행잎, 腦기능 향상시켜
영국 노덤브리아大 앤드류 숄리 박사 연구팀이 최근 윈체스터에서 열린 영국 정신과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은행잎 추출물(ginkgo biloba)이 집중력을 높여주고, 인삼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들 두가지를 병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로 약효가 더욱 강력해짐을 확인했다"며 "이는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올리고, 사업가들이 중요한 계약을 체결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종 신경계 장애를 치유하는데도 이들 추출물들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현재도 일부 국가들에서 알쯔하이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숄리 박사는 "은행잎 추출물과 인삼이 국소마취 후 깨어나는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은행잎 추출물을 한번 복용한 것만으로 주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참여자들이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테스트에서 보인 반응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는 것이다.
숄리 박사는 "장시간 동안 어떤 일에 집중한 후에는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은행잎 추출물을 한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그같은 반응속도 저하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인삼을 복용하면 정보를 축적하고, 보유하고, 상기하는 능력을 개선시키는 등 기억력을 크게 향상시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삼 60%, 은행잎 추출물 40%가 함유된 약물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가장 효과적인 복용량은 인삼이 400㎎, 은행잎 추출물이 360㎎, 병용시에는 960㎎이었다고 덧붙였다.
병용제형의 경우 영국에서는 아직까지 판매되지 않고 있다. 반면 은행잎 및 인삼 추출물 관련제품들은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인기리에 발매되고 있다.
영국 알쯔하이머학회의 리차드 하비 박사는 "은행잎 추출물이 치매의 진전을 멈추게 하거나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임상에서 이를 복용토록 한 사람들에게서 주의력과 기력억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덕규
200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