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절염 환자수 2020년 6,000만
오는 2020년에 이르면 미국의 관절염 환자수가 지금보다 40%나 늘어난 6,000만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美 질병관리센터(CDC)는 지난 3일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1990년 이후로 환자수가 매년 약 75만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20년도에는 전체 미국인구의 18%가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로 분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CD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도의 경우 전체 미국인구의 16%에 해당하는 4,300만명이 관절염 환자들로 추정됐었다.
이 자료는 지난 94년부터 95년 사이에 3만6,057명의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를 통해 800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 내용을 근거로 작성된 것이다.
관절염은 오늘날 미국에서 신체장애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데다 국가 의료재정을 고갈시키는 주범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관절염 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CDC 산하 만성질환예방·건강증진국에서 일하는 역학자 제프리 삭스 박사는 "인구의 노령화 추세에 한 원인이 있다"며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불균형한 식사, 운동부족, 비만, 여성인구의 확대 등도 관절염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CDC가 지난 91년부터 96년 기간 중 총 4,300여종에 이르는 의료관련 저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절염은 발생빈도 측면에서 12개 질환그룹 중 9위에 랭크된 바 있다. 이는 암이나 심장질환 등에 비하면 적잖이 뒤쳐지는 순위.
또 전체 관절염 환자들의 25% 정도는 골관절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관절염은 관절염으로 인한 신체장애 발생의 주된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번 조사작업을 총괄했던 리차드 글레이저 박사는 "골관절염은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근골격계 질환들 가운데서도 특히 관심도가 떨어지는 질환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덕규
200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