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이코노미 시대 제주에 집중하라
Dr. Kalidas Shetty
Professor,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美 국무성 과학 자문위원
바이오이코노미와 생명과학이 경제발전의 핵으로 인식되면서 식품, 사료, 화장품, 생물연료 등 천연생물자원의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결국 바이오이코노미와 함께 환경유지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이 상당한 중요성을 갖게 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식품시장은 미화 3조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건강식품 혹은 기능성식품으로 불리는 제품은 약 1,000억불을 차지하는 상황이며 매년 10~15% 정도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의 주된 요인은 비만에 의한 2형 당뇨(인슐린 비의존형 당뇨)와 심혈관계질환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이들 질환은 향후 10년 안에 전체 사망요인의 17~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억명의 당뇨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면서도 구입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기능식품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규모를 이루고 있지만 제품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성장, 특히 인도와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화장품시장의 요구는 폭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증하듯 생물자원을 상업화시키기 위한 각국의 연구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주요 질병에 대응할 수 있고 유해산소로 야기되는 환경적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식물원료의 개발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건강, 특히 유해산소로 인한 만성 질환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복합물 형태의 완전한 원료를 개발하거나 전체적인 구조를 규명하는 연구가 무엇보다 가치 있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중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예방을 위한 기능성분의 개발 △면역기능 증강을 위한 소재 연구가 주 연구아이템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천연화합물을 통한 식품의 안전성 문제 해결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메탄 그리고 오염방제와 사료로의 재활용을 위한 생물에너지 연구 △식물질환 예방을 위한 천연소재 개발 △정수와 오염 방지를 위한 천연 친환경 시스템 등도 주요 연구주제로 손색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도의 자원은 유용한 천연원료로 큰 주목을 받기 충분하다.
산과 바람이 많은 섬 특유의 자연환경에 독특한 아열대 기후를 가진 제주도의 식물들은 다른 지역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 특유의 자연환경이 식물의 생장과정에 다양한 스트레스 관련 보호 물질들을 많이 생성하도록 유도해 건강식품과 화장품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우수한 기능성의 자원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미 건풍바이오의 키토산 올리고당(COS)이 성공적으로 식품, 사료, 화장품, 농업용으로 개발 되어 있다.
또한 제주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허브, 차, 감귤과 같은 과실 그리고 채소들은 세계시장에 건강식품과 화장품응용을 위한 부가가치를 가진 제
품들로 개발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기능성을 가진 제주산 생물자원들이 세계시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명심할 점이 있다.
우선 생화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천연물 제품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가의 유일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동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을 겨냥한 통합 마케팅이 가능하다. 또한 기술과 마케팅을 위한 세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제주의 생물자원은 세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키토산 올리고당의 경우 향후 1~3년 내에 세계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으며 미국, 브라질, 칠레, 멕시코, 영국, 그리스, 인디아, 말레이지아, 노르웨이 등과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감귤은 향후 3년~5년 내에 세계시장 진입 가능하지만 허브, 차, 과일, 선인장, 한천 등 다른 제품군과의 상승효과를 통한 개선이 요구된다. 또 세계시장을 겨냥해 식품용 소스로서 개발하는 것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으며 고부가치의 기능성을 가진 원료제품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제주도가 장기적으로 집중해야 할 점은 키토산 올리고당, 감귤 같은 소수의 성공제품을 개발하는 일과 이를 기반으로 다른 제품들을 브랜딩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제품군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키토산과 감귤을 식품, 사료, 화장품은 물론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를 고기능성의 만성질환용 식품으로 개발해 당뇨, 심혈관계질환, 인지능력 개선, 스트레스 개선 등에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소재들은 건강기능식품, 다양한 종류의 차, 각종 소스와 양념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원료와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국제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네트워크를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주요 생명과학 이슈들과 이와 관련된 제주제품에 대한 정기적 심포지엄 개최할 수 있고, 서울과 주요 수도들에 무역을 위한 상담소와 무역연합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주요 시장을 배우기 위해 제주 행정관청과 연구원들을 파견하거나 새로운 천연물제품의 디자인을 위해 지속적인 시장 조사를 병행하는 등 꾸준한 활동이 요구된다.
관리자
200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