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파동 "특수 사라지고 냉혹한 현실만 남았다"
관리강화 추세에 '시황 안좋은데, 관심 줄어들라' 걱정
입력 2015.05.06 12:55 수정 2015.05.0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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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파동으로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관리 강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원료관리는 물론 품질검사까지 여러 부분에서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백수오 파동과 관련해 특별점검과 함께 수거·검사를 병행하겠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관리 의무화'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었지만 이러한 의무화와는 별도로 특별점검과 검사를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백수오 원료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건강기능식품업계의 우려는 계속돼 왔다. 원료에서 시작된 파동이 전체 시장에 영향을 주고, 관리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려는 식약처의 공식 발표로 그대로 현실이 됐다.

건강기능식품업계가 더욱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관리강화가 시장을 위축시키는 또다른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다.

제대로 된 원료를 사용하고, 제품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공급해야 하는 당연한 절차지만 가뜩이나 시장환경이 곤두박질한 상황에서 또다른 배경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백수오 관련 제품 환불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던져져 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 같아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관리까지 강화되면 시장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는 업체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백수오에 대한 환불과 관리 강화가 이슈가 됐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비단 백수오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그래도 '특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올해는 백수오 파동이 시기적으로 상당히 악영향을 줬다"며 "당장 매장에 나가보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이전과 훨씬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리 강화가 건강기능식품시장의 침체를 부르는 또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소비시장에 타격을 준 것은 물론 판매업체와 제조업체, 원료업체 전반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동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전략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홍보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업계 스스로의 자정작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에서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제대로 접할 수 있도록 지원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또, 업계 스스로도 지나친 경쟁 보다는 신소재 탐색과 기능성을 갖춘 차별화 제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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