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파동 '다른 원료·전체 시장에 영향줄라'
혼돈 빠진 건강기능식품업계, 2006년 '100% 파동' 오버랩
입력 2015.04.30 12:17 수정 2015.05.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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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원료에 대한 검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식약처의 공식 발표가 나온 30일. 건강기능식품시장이 다시 혼돈에 빠졌다.

소송이나 연이어 나올 상황까지 감안하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하면 백수오에서 끝나지 않고 원료나 제품에 대한 불신과 시장 전체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이다.

식약처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해 온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이를 이용해 제품을 제조한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함께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의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술렁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시장이 백수오를 비롯한 개별인정형 제품과, 프로바이오틱스, 영양보충용 시장이 부각되면서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해 왔는데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유와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가 부정적"이라고 강조하고 "혹시라도 불똥이 건강기능식품시장 전체로 번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미 1차적인 영향은 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다. 해당 업체는 물론 건강기능식품업계 전반의 주가가 30일 곤두박질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2006년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설명하고 "당시 100% 논란이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가 말하는 '비슷한 상황'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교롭게 당시에도 소비자원의 발표가 계기가 됐다.

당시 소비자보호원은 '글루코사민 100% 제품이 허위'라는 발표자료를 내놓았다. 글루코사민 100%를 표방한 제품 상당수가 글루코사민염산염이나 글루코사민황산염을 사용해 순도가 낮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소비자원의 발표 이후 당시 업계는 '업계를 사기꾼으로 몰고 간다'며 반발했다. 글루코사민 분말 100%를 사용했다는 의미를 잘못 해석했다고 지적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발표 이후 시장에 자리잡은 글루코사민은 물론 시장을 주도하던 감마리놀렌산 제품까지 급격히 위축됐다. 여기에 글루코사민과 감마리놀렌산 원료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유행에 민감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특히 부정적인 얘기가 알려지면 시장 전체로 번지는 경향이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 성수기를 앞둔 시점이라는 부분도 염려되는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당장 내일부터 가정의달이고,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백수오 파동'에 대응해야 하고,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유지하는 부분에 공을 들여야 할 판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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