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식품, 경제위기에 “무용” 식품으로?
다농, 피부미용 요구르트 판매중단 예고탄 되나
입력 2009.02.05 14:43 수정 2009.0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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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새 붐을 조성했던 미용식품 또는 뷰티푸드(beauty foods)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무용” 식품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메이저 식품업체 다농(Danone)이 피부건강을 향상시키는 요구르트임을 표방하며 지난 2007년 2월 선보였던 ‘에센시스’(Essensis)를 오는 3월 1일부로 프랑스 시장에서 판매중단할 방침임을 2일 발표한 것은 자칫 예고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에센시스’의 철수가 자칫 최근 수 년간 붐을 조성했던 미용식품(nutritional cosmetics) 분야에 종말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서곡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차후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시장에서 생수와 음료 형태의 요구르트(drinking yohhurt)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이 부쩍 줄어드는 경향이 눈에 띄고 있는 현실도 그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가격이 고가(高價)인 반면 필수소비재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른바 ‘코스메틱 요구르트’로도 불렸던 ‘에센시스’는 다농측의 이번 결정으로 출시 후 불과 2년이 채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 최소한 프랑스 시장의 경우에는 조기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다만 이번 결정에도 불구, 영국과 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서는 발매를 계속한다는 것이 다농측의 방침이다.

프랑스 시장 철수를 결정한 배경과 관련, 다농측은 “경제위기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필수소비재가 아닌 상품들에 대해서는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후로는 시험삼아 새로운 분야에서 신제품을 내놓기 보다 기존의 핵심사업 부문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피부건강 향상효과를 표방하면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나왔던 ‘에센시스’는 미용식품 분야에서 초창기 붐을 선도했던 제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 당초 기대했던 1억 유로대 매출과는 거리감이 없지 않은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소식통들은 ‘에센시스’가 유럽시장에서 5,000 만 유로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농측은 맛과 제형을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프랑스 시장의 경우 매출하락세를 막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데뷔 직후에는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과 영국 하비 니콜스 백화점 등에 공급되었지만, 이내 까르푸 등의 매스마켓 유통경로로 옮겨지는 등 시행착오도 겪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다농 이외에 미국 펩시콜라도 전통적인 청량음료 분야에만 주력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건강음료를 선보인 바 있다. 영국의 음료 브랜드 ‘PJ 스무디스’(PJ Smoothies)를 인수했던 것은 한 예.

아이스크림과 마가린 등을 발매하고 있는 유니레버가 중남미 지역에서 유통되어 왔던 콩‧과일 소재 건강음료 ‘아데즈’(Adez)를 영국시장에 상륙시킨 것은 또 다른 사례이다.

그러나 ‘PJ 스미디스’와 ‘아데즈’는 ‘에센시스’와 마찬가지로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음료 형태의 요구르트도 1월 들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빅 5’ 시장에서 매출이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매스마켓 브랜드인 영국의 ‘캐드베리’(Cadbury)는 오히려 매출이 1.3% 소폭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농만 하더라도 어린이용 저가 요구르트 브랜드 ‘에코 팩’(Eco Pack)은 뚜렷한 상승세로 주목받고 있다.

한 동안 붐을 조성했던 뷰티푸드가 첫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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