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주장만 남으면 안 돼"…연구중심 근거마련
거동 불편자 등을 대상으로 시작해 연구로 장·단 밝혀야
입력 2020.08.19 06:00 수정 2020.08.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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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의연 한광협 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대면진료'와 관련, 연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당위성과 우려감만 각각 주장하는 정부-의료계가 주장만이 아닌 연구를 통한 근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지난 18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비대면진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확산세가 무서운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비대면진료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7월 청와대가 제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비대면 의료산업 육성'으로 포함되는 등 정부 추진 사업으로 강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한광협 원장은 "서로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것을 같이 연구해야 한다"며 "어떤 식으로 비대면 진료하는 것이 의료계 우려를 보완하고 정부 필요 이해시키는 지를 납득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는 상의 없이 한 쪽에서는 당위성만 주장하고, 반대편에서는 과도한 공포심을 조정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양측 모두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한 원장은 "의료계가 뭘 두려워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실한 곳부터 시작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거동 불편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하며 "문제가 있다면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시대에 환자들이 의원에 안 오려고 하는데, 비대면으로라도 환자를 보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다만 비대면으로 하면 대면보다 좀더 높은 비용이 들어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는 "비대면 진료를 거부한다고 사라질 종류의 성질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면 된다"면서 "(의료계 내부적으로) 강성이 있다고 계속 손을 안 댈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분별력 있게 행동해야 하며, 비난이 두려워 기피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광협 원장은 이와 함께 보의연 등 연구기관의 자율성·독립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원장은 "정부 필요해서 추진하는 정책인데, 국민은 누가 옳은지 알 수가 없다. 그런 근거를 찾아보려는 것"이라며 "연구결과가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 생산 시 시제품이 실패를 막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이 때에 연구원은 외압에 휘둘리는 기관이 돼서는 안된다. 의료계 신뢰를 잃는다"며 "연구원은 근거를 기준으로 한다는 대의명분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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