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로자,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 2배
이영기 전문의, 근로시간과 갑상선 기능 관계 최초 분석
입력 2020.04.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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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저하증은 피로, 우울증상, 추위 및 심혈관 대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장시간 근로자의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 갑상선암센터(내분비내과) 이영기 전문의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160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혈액 검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는 근로시간과 갑상선 기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이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53~83시간 일한 경우, 36~42시간 일한 사람에 비해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각각 3.5%, 1.4%) 또한, 근로시간이 10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가능성이 1.46배 높아졌다.

장시간 근무할 경우 과로로 인해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 역시 이러한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장시간 근로가 직접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영기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향후의 연구에서 근로시간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인과관계가 확인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장시간 근로자에게 갑상선 기능의 개선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권할 수 있을 것”라며 “장시간 근로자의 경우,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싸이로이드(Thyroid)’ 3월 31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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