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치료, ‘줄기세포’로 새로운 방안 제시
결핵, HIV서 유의미한 결과 나타나…코로나19 치료법으로 중국서 임상도
입력 2020.03.04 12:00 수정 2020.03.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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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 치료 가능성을 연 ‘줄기세포’가 이제는 감염병을 치료할 새로운 방안으로 떠올랐다.

네이처 저널에 게재된 굽타(Gupta) 연구팀의 논문에서는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HIV를 완전히 치료했다고 보고됐다. 이는 두 차례 실제 환자에게 나타난 결과를 보여줬다. 

연구진에 따르면, 줄기세포 이식은 환자의 백혈구를 'HIV-저항성 변이체'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혈류 속에서 순환하는 백혈구들은 CCR5 수용체 발현을 중단시키고, 환자의 HIV는 이 백혈구들을 다시 감염시킬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줄기세포 이식 후, 환자의 혈액에서 HIV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환자는 16개월 후 HIV의 표준 치료법인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중단했고, 그로부터 18개월 후까지 바이러스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다만 이는 CCR5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공여자를 선택해야하며 치료가 적합한지에 대한 검사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소수의 환자들에게만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완치됐다고 생각한 환자도 차후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줄기세포를 통해 내성결핵을 치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결핵에 효과적인 약물을 선별할 새로운 기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결핵균이 인간 마크로파지 내에 잠복해 약물을 회피하는 성질에 착안해 인간 마크로파지에 감염된 결핵균을 제거하는 결핵약물 스크리닝 기술을 발견, 이를 통해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기 어렵던 결핵균(다제내성 결핵균, 광범위약제내성결핵균)에 대응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10-DEBC)을 발굴했다.

또한 줄기세포 유래 마크로파지에 결핵균을 감염시킨 후, 활성 화합물과 기존약물로 구성된 3,716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처리해 마크로파지 세포에는 독성이 없으면서 숨어있는 결핵균만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항결핵 신약후보물질 6건도 발견했다.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에 게재된 연구진행 사항에서는 중국 우한 연합병원을 중심으로 COVID-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에 탯줄 줄기세포를 이용해 감염병을 치료하는 임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중간엽 줄기세포(MSC)를 중점으로 하는데, 이는 동물실험에서 항염증효과 및 바이러스-유발 폐 손상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MSC 치료가 폐의 염증 뿐 아니라 폐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폐렴 환자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쿤밍대 의대와 쿤밍바오산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장기 손상까지 나타난 65세 중증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으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결과의 논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대와 베이징유안대학병원 등 공동 연구팀도 코로나19 감염자 7명을 줄기세포로 치료했더니 폐렴이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보였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와 다른 면역 조절제를 함께 쓰면 코로나19치료에 이상적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코로나19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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