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치료, 약효 앞서 ‘복용률’을 높여라
간편화된 약제로 치료 지속성 높일 연구 성과 속속 발표
입력 2020.01.06 06:00 수정 2020.01.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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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현병 환자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문제가 되면서 조현병 환자의 치료 및 약물 복용 지속률 저하도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환자의 약물 복용을 높일 간편화된 치료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조현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치료만 제대로 받는다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현병 환자는 △2014년 11만 4544명 △2015년 11만7352명 △2016년 11만9162명 △2017년 12만70명 △2018년 12만1439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지난 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의료급여 대상인 조현병 환자가 외래진료에서 항정신병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처방받는 비율은 0.7%에 그쳤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주사 한번으로 1~3개월간 약물효과가 지속 돼 약물 비용과 복용해야 할 수많은 약을 줄일 수 있어 좋은 대안으로 보였지만 이마저도 경제적 부담, 인식 부족 등으로 잘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주사제를 넘어 패치, 흡입제 등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치료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조현병 치료를 위한 경피 패치제 ‘세쿠아도(성분명 아세나핀)’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상용화시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쿠아도는 24시간 동안 일정한 농도로 아세나핀 성분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1일1회 경피 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갖고 있어 환자가 조현병을 관리하면서 겪는 일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CMG제약이 개발한 조현병 치료제 ‘데핍조’는 알약 아리피프라졸을 구강용해필름(ODF) 형태로 바꾼 개량 신약으로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흡수가 빨라 급성기 때 적절한 약물이다. 이는 FDA가 허가 자료를 검토한 후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이르면 올 하반기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코오롱제약의 ‘아다수브흡입제(성분명 록사핀)’는 휴대용 약물전달용 기구 '스타카토'를 입으로 흡입하게 되면 분말 형태의 록사핀 성분이 빠르게 폐에 도달돼 2분 만에 최대 혈중농도에 도달한다. 아다수브는 미국 알렉사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약물로, 조현병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흡입형 형태로 2012년 12월 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렇듯 조현병 환자의 복용률을 높일 새로운 약물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속적 치료를 위한 사회적 인식, 환경 개선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도 발전돼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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