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탈모치료제, 언제까지 복용해야 할까?
다나성형외과 박재현 원장
입력 2015.03.11 08:10 수정 2015.03.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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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장가 가야지? 애인은 있나?”,“나이도 들었는데 자기관리 좀 해라…”
 
탈모치료에 대한 탈모환자들의 열망은 끝이 없지만, 평소보다도 명절이 지나면 더욱 실감이 난다.

올해도 어김없이 친척들의 결혼 독촉과 외모 지적에 시달리던 탈모인들이 설 연휴가 끝나자 마자 물밀 듯 밀려왔다. 그리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통해 발견한 탈모치료법에 대해 늘어놓곤 한다. 지방줄기세포, 토파시티닙, Fgf9 단백질 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도 이보다 감격스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한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모발이식뿐이다. 매일 수많은 탈모 치료에 대한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한국에서 허가된 남성형 탈모 치료법은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이용한 약물 복용, 미녹시딜 성분 도포, 모발이식 세 가지 종류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 치료가 절실한 탈모인들은 탈모치료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상의 잘못된 정보에 무차별적으로 휘둘리기도 한다. 얼마 전 내원한 한 30대 남성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접한 내용이라며 남성용 탈모치료제가 정말 남성의 성기능과 관련이 있는지를 궁금해했다. 성기능과 같이 민감한 사안일수록 전문의보다는 온라인 커뮤니티부터 찾는 탈모환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30대 남성의 사례처럼 남성 탈모환자들에게 탈모약을 처방할 때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탈모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는 Sexual adverse event에 대한 부분이다. 탈모치료제가 DHT라는 가장 강력한 안드로겐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다 보니 남성기능까지 억제하지는 않을지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일부 환자들은 DHT 억제율이 높은 제품일수록 효과가 좋은 반면 성기능 부작용은 더 심한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그런데 두타스테리드•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는 남성형 탈모의 주범인 DHT 호르몬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는 약제로, 혈중 DHT 억제율이 90% 이상인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의 경우에도 임상시험에서 비교적 내약성이 우수하였으며, Sexual adverse event는 치료제군 간에 비슷하게 나타났다.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탈모치료의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렇다면 탈모치료제는 언제까지 복용해야 할까? 탈모치료제 특성상 복용을 중지한다고 해서 복용 이전보다 탈모가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서서히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모발이식을 한다고 해도 꾸준한 약물치료는 권장되고 있다.
 
결국 환자가 머리카락을 포기할 수 있을 때까지는 먹는 약, 바르는 약을 통해 의학적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취업이나 결혼을 앞둔 20~30대 젊은 남성들은 더더욱 약물치료 기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빠지는 머리카락을 자연의 섭리라며 웃어넘기기에는 아직 너무 젊지 않나. 그리고 환자가 6개월에서 1년 이상 꾸준히 탈모치료제를 복용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치료제를 바꾸거나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때 병원만 찾아도 명절 후 급증하는 탈모환자들의 행렬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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