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중·대형약국 중심 新유통구조망 형성
중·대형약국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구성, 새로운 약국유통구조망 형성작업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어 약국가는 물론 유통가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협의회는 기존 체인약국들의 학술기능에 자본력까지 갖추고 있어 의약분업을 앞두고 새로운 약국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쥴릭의 국내시장 영업이 초읽기에 들어 간 시점에서 외자유통에 대한 '적극적 방어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중·대형약국협의회를 추진하고 있는 팀은 세 곳.
중견제약사 한 곳과 약사관련업체 두 곳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약사 주도로 추진되는 약국협의회는 전국 시도의 중·대형약국 약 100∼150여개를 묶어 일정한 메리트를 주는 지사형 약국을 만든 다는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각 구별로 1곳, 중소도시는 1곳 또는 필요에 따라 그 이상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소요되는 제품을 총괄하는 물류기능까지 전담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부분인 전산, 인테리어, 교육·홍보를 지원하여 단순한 약국의 기능에서 벗어나 지역 유통의 구심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체도 이와 비슷한 전략. 지역의 약국과 약국을 네트워크화 하여 이들 중 센터약국을 선정, 이들이 주축으로 협의회가 되어 외부 협력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흐름도를 보면 우선 협의회가 구성되면 자금 확보를 하고 외부 협력업체(아웃소싱업체)와 계약을 하고 추진할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내용을 검토한 후 예산을 배정하여 이를 실행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내용을 보면 전산네트워킹, 교육, 제품개발, 약사인력은행, 피드백, 리모델링, 홍보 등.
주목할 것은 이들의 헬스케어 프로그램과 임상치료 부분이다.
일반적인 해부학적, 영양약리학적 프로그램 외에 예비엄마,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연령별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강력한 '차별화 도구'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을 적절히 조화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잘 정비된 약국간 네트워킹과 교육을 통한 처방전 수용력을 차별화 전략으로 세우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약국협업체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중·대형약국이 주축이라는 점에서 대자본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효과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초기 자본력.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기존 중·대형약국들의 참여가 우선돼야 하는데, 이들의 참여의지가 아직 미지수이다.
이와 달리 제약사의 경우 자본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화 작업이 보다 용이할 전망이다.
중·대형약국협의회의 구성 움직임은 분업시대 약국 시장의 활로 모색과 함께 새로운 약국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성호
199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