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한일 DDS 학문교류·정보공유 지속전개
지난 18-1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일 약제학 심포지엄은 양국의 연구자들 모두 만족하며 성공적인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개개 약제학자들의 단발적인 교류에서 벗어나 단체적인 학문적 교류와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 최초의 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양국 학자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의 약제학회장 인터뷰를 싣는다.
"객관적으로 실력 가늠하는 기회돼"
"자신감 갖고 신약개발에 힘써야"
-한국약제학회장 심창구(서울대 약대 교수)-
"우리나라 약제학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심창구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일본과 대등한 입장에서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약제학 연구자들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신약개발을 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심 교수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 연자들은 자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은 연자들이었으며, 미국, 유럽과의 교류에만 집중해왔던 일본이 우리측 연자들의 발표내용을 듣고 한국의 약제학 수준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 것은, 우리의 약제학 연구방향과 방법론이 세계적인 수준에 비해 크게 뒤쳐지거나 괴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구자들이 '자신감'을 갖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각 국가의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가 국제적인 연구방향이나 방법론에서 뒤떨어지는 내용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는 경우에는 연구에 대한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것.
심 교수는 또한 2004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약학총회(FIP World Congress) 전날 교토국제회관(Kyoto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제2회 한일 약제학 공동 심포지엄이 실시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국제무대 참여와 진출이 큰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심창구 교수는 앞으로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이 약제학 연구를 주도해가는 선구자 역할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국의 DDS수준 매우 향상돼"
이웃나라간 연구 교류 강조
-일본약제학회장 Yuichi Sugiyama(동경대 약학부 교수)-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한국의 DDS수준이 높고 연구자들의 태도도 매우 진지해 감동했습니다"
Y.스기야마 교수는 이틀간의 심포지엄에서 우리측 연자들의 논문 발표를 듣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제약기술, 제제기술이 많이 발전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생물약제학 및 체내동태 평가가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기야마 교수는 한국의 약제학 연구수준이 매우 향상됐을 뿐 아니라, 연자들이 영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줄 알고 손님에 대한 대접도 친절해 국제적인 발표를 주최하고 진행하는 것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일본은 구두발표연자 12명을 비롯해 대학교수, 대학원생, 제약회사 관련자 등 40-50여 명이 참석했다. 스기야마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자들의 발표를 들은 대학원생들이 오는 7월 서울 ASEM 국제회의장에서 열리게 될 'CRS(세계약물방출제어학회)'에도 또다시 한국을 방문해 우리측 연자들의 발표를 듣고 싶어한다고 한다.
또한 그는 "과학기술이 세계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자국만의 연구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연구교류를 가져야 하며 특히 가까운 이웃나라간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기야먀 교수는, 약제학자들이 앞으로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의 약을 필요한 부위에 보낼 수 있는 제제(Intelligent DDS)'를 개발해 내야 하고, '유전자 치료(Gene Theraphy)'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약을 실용화해내는 데 역점을 두고 연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원
200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