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OTC 슈퍼판매 정치권에 요구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의약계가 첨예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대선후보들에게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의협은 13일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새정부에 바라는 보건의료정책' 2차 포럼에서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을 대표해 나온 정책담당자들에게 임의조제와 약가상승을 막을 수 있다며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가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우선 약국용 일반의약품과 OTC를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한 데 이는 기존의 의약품분류위원회에서 원칙을 정하고 각 제약회사에서 신청하여 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일반의약품에 대하여 약국용과 OTC를 우선 5:5정도로 분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자유판매 △지도약사를 두고 자유판매 △OTC판매업소 허가제도 도입검토 등 약사가 아니더라도 OTC를 자유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의협은 '16대 대통령에 바라는 보건의료정책방향'을 통해 건강보험재정안정, 의약분업 재검토 또는 2005년까지 일시중지, 건강보험제도개선, 의사 인력수급 및 교육수련제도, 의료분쟁조정제도 도입, 의료일원화, 보건의료관련조직의 개편, 국민건강증진시책 확대, 건강위해물질 및 기호품에 대한 건강세 신설 등을 대선후보들에게 주장했다.
한편 이 날 포럼에서는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국민통합 21이 각각 보건의료분야공약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총론적인 부분만을 발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나라당 심재철의원은 실패한 현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국민적 이해하에 보건의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의료재정의 확대, 기초·필수적 의료서비스의 국가보장, 의료공급성의 효율성제고와 국민의료선택권 확대, 의약분업 개선·보완, 의료보장제도 안정화, 보건의료산업 지원·육성 등을 약속했다.
심의원은 이 날 발표된 정책안이 최종안은 아니라며 조만간 확정해 보건복지정책의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통합 21 변재환 부의장 역시 이 날 발표된 정책방향은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히고 △보건의료정책의 자율성과 전문성 강화 △정치적 목적으로 도입된 건강보험에 대한 인식전환 △전 국민이 공감하는 논의구조 마련 △정보화를 이용한 국민편의 증진 등의 골자를 발표했다.
한편 이 날 지정토론자로 나선 우득정 대한매일 논설위원은 "의료계의 분업 유보주장은 지금까지 2년간 시행해 온 분업시행으로 인한 비용과 국민불편문제, 기타 단체들과의 이해관계, 수가관련 문제 등 부작용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사안이 산재해있다며 구체적인 대안과 이해당사자간에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성균
200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