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투약기,의약품 안전 사용 산산조각 낼 시한폭탄”
양천구약, 화상투약기·의약품택배 도입 중단 촉구
입력 2016.05.17 10:11 수정 2016.05.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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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의약품 원격화상투약기와 의약품 택배배송에 대한 약사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약사회(분회장 한동주)는 17일 회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정부의 원격화상투약기와 조제약 택배배송 추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약사회는 “국가가 가장 최우선해야할 가치인 국민 건강과 안전을 무시한 채, 정부는 경제 활성화와 규제 개혁의 환상에 빠져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산산조각 낼 원격화상투약기와 의약품 택배 배송이라는 시한폭탄을 점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규제완화라는 미명 하에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으로 대자본의 의료시장 진입을 허용하려던 정부는 국민 건강권을 담보로 국민의 생명을 경제 활성화의 가면을 쓴 기업의 이윤과 시장에 내맡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약사와 환자간 책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대면이 원칙”이라며 “자판기에 의한 의약품 판매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구약사회는 “원격화상투약기는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대면원칙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기계 오작동, 의약품 변질, 약화사고시 책임 소재 등을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진 이 때, 주의와 감독을 강화해야 할 정부가 오남용을 부추기고 약사에 의한 안전한 의약품 전달 체계를 훼손하는 정책을 시도하는 것에 우리 약사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우선해 가치를 두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양천구약은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우리 약사들의 당연한 사명이며, 우리는 정부가 경제논리를 앞세워 약사 직능을 침해하고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정부는 규제개혁이라는 허울로 포장한 원격화상투약기와 의약품 택배배송 도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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