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기소 이후 의-약 첨예한 대립
합동수사단 발표 이후 표면화…'서로 도움될 일 없다' 자성론도
입력 2015.08.10 12:35 수정 2015.08.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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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한 약학정보원 등에 대한 검찰의 기소 이후 의사단체와 약사단체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벌써부터 논란을 키워봐야 서로 도움될 일이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7일 '의사협회의 후안무치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약사회에서도 부당함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날 의사협회가 약학정보원 문제와 관련해 'PM2000 허가취소로 무마할 것이 아니라 약사회 관계자들도 함께 엄하게 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와 관련한 맞대응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특히 약사회는 약사에게 비난으로 일관해 온 의사협회에 대한 대응을 그동안 자제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약사 직능의 명예를 훼손하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의사협회의 발표가 '오만불손한' 태도와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강도 높은 표현도 사용했다.

관계자들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이번 갈등은 재판이 진행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약학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시작된 갈등은 법정 공방이 시작되면서 가라앉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적지 않은 의사들이 참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제기되면서 보이지 않는 갈등은 계속됐다.

7월 23일 나온 합동수사단의 발표는 갈등을 더욱 표면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약국프로그램 PM2000 뿐만 아니라 약사회 관계자도 처벌해야 한다는 의사협회의 자료가 나왔고,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약사회의 성명이 이어졌다.

상황 전개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우려하는 모습이다. 보건의약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서로 갈라져 생채기를 내봐야 도움될 일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관련 단체 한 관계자는 "갈등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보건의약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며 "특정 분야에서 시작된 불신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되면 보건의약계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잘못한 일은 덮어 두고 갈 일은 아니지만 보건의약계 내부적으로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헐뜯는 모습 이후에는 서로 생채기만 생긴다"며 "갈라져서 서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자기 검증의 계기로 삼고, 큰뜻을 도모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유감스런 부분이지만, 보건의약계가 이를 흠집내기의 계기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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