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마스크 4,000원? '부정적 인식 생길라'
일부 약국 가격정책 원성 … '기능·종류 알리는데 초점 맞춰야'
입력 2015.06.08 12:16 수정 2015.06.0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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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약국의 '마스크 가격정책'이 전체 약사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마스크 수요는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약국 재고가 바닥나면서 약국들이 이용하는 전자상거래사이트나 공급업체에서도 물량이 거의 사라졌다.

문제는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진 이후 일부에서 마스크를 정상적이지 않은 비교적 고가에 판매하면서 일반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에 판매중인 황사마스크.

많은 약국에서 취급하는 황사마스크는 보통 2,500원에서 3,000원 정도에 판매가격이 설정돼 있다. 대부분 식약청 인증을 거친 KF80 기준 마스크이다.

메르스 감염 확산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이후 '마스크 품절' 현상이 나타났고, 이후 일부에서 이보다 비싼 가격에 마스크를 취급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한 소비자는 "지난 주말 약국에서 황사마스크를 구매하려했더니 4,000원에 판매중이었다"며 "마스크 하나의 가격이 이렇게 비싸다는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확인되는 황사마스크의 가격과 비교하면 가격이 고가로 책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가격정책이 전체 약국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지 않은 이익 때문에 긍정적이지 못한 이미지를 전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약국의 마스크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며 불평했다"며 "상황을 들어 보니 다른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다가 비싼 가격을 듣고, 우리 약국을 다시 찾은 것 같은데 제품은 재고가 없어 판매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B약사는 "판매를 하려고 해도 황사마스크라고 불리는 제품은 이미 재고가 없다"며 "공급 상황도 여의치 않아 당분간 방역용 마스크나 황사 마스크는 취급하기 힘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B약사는 "약국 한곳에서 마스크 100개를 판매했다고 가정하더라도 해도 이익이 나면 얼마나 되겠느냐"며 설명하고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가격 때문에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면 약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의 일이 전체에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국에서는 마스크의 기능과 종류를 알리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나왔다.

A약사는 "마스크는 방역용과 황사용을 합쳐 보건용이라고 부른다"며 "일반용 마스크와 기능이 다르다는 점을 일반인이 알 수 있도록 설명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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