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약사 면허증을 발급하고, 약화사고에 대비한 보험 가입도 필요하다."
약학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병원약국 실습, 우리나라와 미국의 제도나 실습환경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West Coast University 양재욱 교수는 13일 시작된 한국병원약사회의 관리자 연수교육을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진행되는 병원약국 실습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양 교수는 "미국의 제도와 우리나라 제도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며 "어떤 차이는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힘든 것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미래에 여건이 나아지면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진행되는 병원약국 실습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양재욱 교수는 먼저 미국 병원약국 실습은 유연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실습은 너무 구체적이고, 모든 병원에 같은 내용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병원마다 실습환경이 다르고, 같은 병원에서도 어디에서 실습하느냐에 따라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년전만해도 미국 병원약국 실습 역시 구체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유연성이 부여되고 있다고 양 교수는 말했다.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행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실습학생들은 환자 상태에 따른 약물 투여 부분을 함께 논의한다는 것이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의 경우 어느 수준에서는 투약을 중지하는지 판단하고, 보고해야 할 상황이 있으며, 환자의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어떤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매기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국 병원약국 실습에서는 실습학생에게 인턴약사 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약화사고 등에 대비해 보험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재욱 교수는 "인턴약사 면허증이 실습에 필요하며, 인턴약사로 일할 경우 시간당 약 2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는다"고 말하고 "실습학생에게는 1년에 5~6만원 정도가 필요한 보험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밀헸다.
이어 양 교수는 "미국 병원약국 실습에서는 학생을 위한 책상 등이 따로 없다"고 말하고 "일반 직원 처럼 출입증을 부여하고, 실습학생에게도 임상약사와 같이 환자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통해 환자의 전자차트를 볼 수 있으며, 노트북이나 IT기기를 활용하면 어느 곳이든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정보를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습장소 배정에서부터 교육과 평가, 교환, 추천 등 정보가 담겨 있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RX Preceptor와 같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없다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